조회 : 742

이럴때는 어떻게 하죠?


BY 열받아서 2000-12-27

울 남편이란 사람이 글쎄 크리스마스 카-드 대신으로
받았다면서 보여주는데
A4용지 앞 뒷면 양쪽으로 깨알 같은 글씨로 빡빡하게 적었는데.
같은 사무실 여직원 한테서 받았다면서 노 -트 갈피에 끼워 뒀다
읽어 보라고 주더란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점먹고 아이데리고 뭐 하고 놀아줄까
고민하고 있던 중에 이 무슨 날벼락이고 황당무계한 일인지.
신랑 가방에서 나온것은 그 뿐이 아니고 울 딸주라고 그
여직원이 준다는 200원짜리 소세지2개 과자랑

순간 열이 턱 받쳐서 뭔 말을 해야할지
읽어보라고 주는 그 편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대충 앞뒷면 글씨만 확인하고 획 던져버렸다.
울 신랑 그 편지 챙겨서 처음 있던 그 노트 갈피에 다시
끼우더란다
전 농담 처럼 요즘 잘 나가네.한마디만 하고 끝냈다.
기분은 더럽고 찝찝하고 열나지만
숨겨 뒀다 들킨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읽어 보라고 주는데
따지고 뭐라고 그러기는 해서

근데 웃긴건 여기서 끝난게 아니고 저녁 9시쯤인가
외출갔다 돌아와서다
그 회사 딸네미 문자메세지 들어왔다고 울 신랑 나보라고
보여준다.
내용은 별것 아니였다
그래서 울 신랑이 보여줬는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가슴에서 치솟는 말을 참을 수가 없었다.
" 뭐야 그 아가씨"
"놀려면 둘이서 조용히 놀아줬서면 좋겠다고"
'그런것 보여주지 말고 들키지 말고 놀아줬서면 좋겠다고"
울 신랑이란 남자 옹색한 변명이
같은 부서 직원들한테 전부 돌리는 안부라나
그 말이 이 아줌마 더 열받게 해서
한 쌍소리 해 버렸다.
난 회사다닐적에 그런 짓 해본적 없다.
미친X 잖아
그러고는 정신 드는지 신랑이란 남자 아무 말없이 분위기 머썩해졌다.

이글 읽어 시는 아줌마님들 제가 너무 심한가요?
별것 아닌데 너무 민감 하게 반응하건가요
울 신랑 말처럼 기냥 순수한 동료애 그 이상도 이하도 하닌것을
제가 확대 해서 생각하는 그런 속 좀은 여편네 인가요?
이럴때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요.

참고로 울 신랑 한달에 보름은 출장갑니다.
최근에는 권태기 비슷한 느낌도 들구요
울 신랑 마누라 무뚝뚝하다고 평소에도 그랬지만 요즘엔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고요. 외모에도 전보다 더 신경 써는것
같거든요.그러구 그 회사 여직원하고는 평소에도 통화가 있었던것
같아요. 지나간 이야기들을 종합해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