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추운 새벽.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돈을 벌어야 하지요.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내 나이 서른을 넘긴것이 언제인데....... 아직까지 아기도 가지지 못합니다. 아이를 부양할 경제적인 여유도 없고, 제가 일을 안하면 당장 카드값도 갚지 못하니까요.
오늘도 시어머니는 쇼핑을 가셨을지 모릅니다. 시아버지의 벤즈 자동차는 오늘도 번쩍 번쩍 거리겠지요.
한달에 200만원씩 드립니다. 그렇게 드리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신답니다.
사랑하는 남편. 나를 자기 자신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남편.
우리 부부는 꼭두새벽부터 덜덜 떨면서 매일 일을 하는데, 전 미장원을 가지 못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머리하는 돈이 아까와서요.
각종 명절의 선물을 빼고서........
시부모님에게 한 달에 200씩 해드리느라고 서른이 한참 넘도록 아이도 못가지는 여자가 저말고 또 있나요?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위로를 좀 받게........
너무 춥습니다. 손가락이 얼어버린것 같아요.
저는 왜 이렇게 살고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