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들 아파트에 사시지요..
우리 어렸을땐 동네 골목에 모여 여러가지 놀이를 하며 아이들끼리
잘 어울렸는데 요새는 그렇지 않은것 같아요.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빠서 그렇기도 하지만 엄마의 취향이나 통제가
아이들을 점점 고립시키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유치원을 보내고 아이가 하고싶어하는 특기교육
하나를 배우게하면 취학전 교육으로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가능한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을 기르는게
공부보다 중요하지 않은가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다고 말은 하면서도 행여 내 아이가
뒤떨어질까봐 학습지 3개에 영어과외에 아이가 놀 틈을 주지 않네요.
유치원이 방학이라 딸아이가 심심해하는 모습을 보니 안스러워요.
여자아이치고는 씩씩하고 대범하고 아무거나 잘먹는 아이가 늘
사랑스러운데 친구들집에 놀러갔다가 공부할 시간이라느니 피아노 칠
시간이라느니 하면서 친구엄마들이 통제를 하는 바람에 잔뜩
풀이 죽어서 돌아왔네요.
한 엄마는 자기아이가 따돌림 당하는게 기분나쁘다고 아이를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한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된다고 아이를 집안에만 두는군요.
엄마들끼리 싸우기라도 하면 아이들은 또 못놀지요..
애들이란 싸우고 화해하고 따돌리기도 하면서 역동적인 인간관계를
터득해나가는건데.
저나 애아빠나 명문사립대를 나왔지만 공부가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생각지않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시켜도 초등학교 4학년쯤부터는 스스로 할수밖에
없는게 공부지요.
엄마가 극성을 떨어서 초등학교까지 날리다가 커갈수록 성적이
나빠지는 친구들 많이 봤습니다.
어느 시점에 가면 결국 비슷한 실력이 될걸 돈은 돈대로 쓰고
아이는 힘이 배로 들고 남보다 조금 일찍 뭔가를 잘하는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아파트에서는 어른들만 친구사귀기가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여기는 말로만 듣던 강남이 아니라 소박해야할 서민들이 모여사는
신도시 외곽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