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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모들 밥맛!


BY 누룽지 2000-12-27

난 시이모의 중매로 지금 신랑을 만나서 결혼 5년째.
시부모와 시동생과 산다.
아버님은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
70이 넘는 시이모들과 시어머니.
나란히 세명 세워놓고 키재보믄 똑같은 난쟁이 키.
심뽀도 한치도 안틀리고 다 더럽다.
중매한 큰시이모는 결혼전 혼수 할때도 중매했다고 일일이 엄마따라다니면서 부모님 이불도 일일이 누에를 사서 공장가서 솜타서 이불만들게하고
따라다닐때마다 택시비 챙기고 ,50만원 중매비 받으믄서"요즘 대학원나온 신랑 중매하믄 100만원씩들 받는다던데....."
울엄마가 시고모님께 돗자리 사드리니까
이모들도 사달라고 생떼써서 내 눈에 눈물흘리게 하고.

시아버지 2년 병중에 계시니
그 병수발은 시어머니가 하셨지만
31평아파트에 같이 사는 나는 그 냄새며 부모님 말싸움하는 소리에
얼마나 왕스트레스 였던가.

경제적으로 왕무능한 시어머닌 서른 넷된 시동생 집얻어주는데
보탠다고 적금붓는다고 매달 거금을 뺏어가는데
시이모는 울 엄마와 시어머니사이에서 이간질하고
그 이간질에 시어머니 춤추어대고

70넘어서도 보험회사 다니믄서 울엄마만날때마다 불러세워
보험들어달라고 했는데 안들어줬다고 꿍하더니
평생 우리집에 와보지 못하는 울엄마한테
시아버지 누워 있어도 시어머니가 워낙깔끔해서
방에서 향내가 진동한다고 복장터지게 해서 울엄마가
몇마디 말댓구 했다고 (시이모랑 우리엄마랑 나이20살 차이)
나한테 전화해서 요즘 시집가는 여자들 집 사갖고 시집 오드라고
하고 울엄마 험담을 구구절절 나한테 하니....

명절지나고 친정에 내려갈때마다 근처사는 시이모한테
소고기 사서 문안인사 하러 다녔더니..돌아오는건
욕밖에 없드라.

그래서 그 시이모의 불쾌한 전화이후로
우리집에 전화하는 시이모에게 난 예전처럼 싹싹하게 전화받지않고
차갑고 사무적으로 전화 받으니 서울올라와도 이젠 우리집에 못온다.
진짜 시원하다.

아버님 돌아가셨을때 영안실에 왔을때도 난 말한마디 안걸었다.
이 지면에 쓰지 못하는 큰 시이모와 작은 시이모의 바람직하지 못하고
나이값 못하는 처사땜에 난 너무나 큰상처를 받았었다.

앞으로도 시이모집에 문안인사 안갈것이다.
우리집에서 명절때마다 내 손에 들려보내던 굴비나 고기 미역같은것도
울 시엄니 미워서 절대 안들고 온다.
울 시엄니 울엄마가 상한 미역보냈다고 (절대 상한게 아니었다)
자기 자매들하고 우리엄마 욕한게 다른사람통해서 울엄마 귀에 들어와서 울엄마 엄청 열받았다.
시엄닌 명절때 내가 친정갈때 뭐 챙겨주기는커녕
오히려 내게서 반찬값 얻어낸다.그러는 주제에 울엄마가 4년동안
매 명절마다 보내주는 선물에대해서 뒷소리나 해대고....같이 살자니
시이모들처럼 미워하기만 할수없어 지금은 사이좋은척 살지만...
나 열받게 할땐 참을수있을만큼 참다가 확 받아버릴거다.

암튼 시이모들은 밥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