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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남편의 말을 믿어 또 한번 바보가 된 것 같아 슬프다...


BY ??? 2000-12-29

남편
결혼이후 줄곳 크고 작은 일로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그 결과 나에게는 많은 발전이 있었고 ....
속 모르는 사람들은 나보고 복도 많다고 하지만 나의 깊은 내면을
알면 그런소리 못할것이다
23일 밤 3시 전화 밸소리에 잠이깨어 핸드폰을 받아 드는 순간 뚝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적막함이 밀려 왔다
잠시후 다시 이어지는 밸소리에 전화를 받았더니 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나의 남편을 ?는 전화 였다.
혹시 ....오빠 핸드폰 아닌가요?
온몸에 전율이 흘러 팔다리가 아니 온몸이 덜덜 떨고 있었다

내가 운전하는게 불안했던지 남편이 따라나와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했다
새벽 4시 난 그 목소리에 여자를 만났다
남편은 그여자가 오히려 가정파괴범이라며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
경찰들과 그 여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번 놀랐다
우리의 가정 생활을 알고 있었다
그곳에 서 있는 내가 얼마나 초라하고 비참하던지
쓴 웃음만 나왔다

경찰의 만류에 집으로 돌아와 나는 잠을 잤다
왜 냐고
이 순간 지금 이순간 을 회피 하고 싶어서...
하루를 꼬박 잠으로 보내고 일어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
몇일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냥 지낸다 . 남편에게는 예전의 사랑스러움 보다는 그저 의무감으로
그렇게 그저 그렇게 지낸다
가슴이 답답했다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남편의 말대로 그여자가 일방적으로 따라다닌것
인지 아님 서로 엔조이 상대 였는지
하여간 그 일이 있은 후
남편은 내게 아주 많이 잘한다
집에도 일찍 들어오고 나에게도 신경쓰고...
그런데 우울하다 . 가슴이 답답하고 막혀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남편의 말을 믿어 또 한번 바보가
된 것 같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