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93

너무 행복한 고민인가요?


BY 초보아줌마 2000-12-29

너무 행복한 고민일지 모르지만 저는 속상합니다.
여기서 늘 글을 읽기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만 용기를 내서 펜을 들어봅니다. 결혼한지 일년 남짓된 초보 아줌마입니다.
신랑은 성실하고 자상하고 또 술이나 담배를 전혀 할줄 모릅니다. 문제는 친정이지요. 친정에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빚이 조금 있지요. 저랑 저희 동생 달랑 둘입니다만 다행히 저나 저희 동생이나 전문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친정에 한달에 50만원정도씩 보내드렸습니다만 제가 어쩌면 이제 직장을 관두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회사에 약간 문제가 생겼거든요. 다시 취직하려면 한 몇개월후가 가능하고 취직걱정보다는 실은 아기 걱정이 더 급합니다. 전 제가 자리를 찾은 후에(실제론 한 5개월후) 아기를 갖고 싶은데 신랑은 빨리 아기를 가지고 싶어하거든요. 신랑 월급으로 저희 식구 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전 친정의 맏딸로서 요즘은 잠이 안오는군요.
신랑이 아무리 좋고 착해도 친정에 돈 보낸다는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요즘 잠이 안오고 고민이 되네요.
친정 부모님들은 돈 보낼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그 사정 다아는 저는 그렇게 할수가 없습니다.
전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지요. 부모님들은 한국의 중소도시에 살고 계시고요.
제가 아기를 낳게 되어 전업주부가 되면(여기서는 아기 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친정에 돈 보내기도 힘들어지고 억지로 보내려면 보내겠지만 그것?た?쪼들려 살게 되면 신랑에게 너무 미안해집니다. (실은 이렇게 되서 신랑이 친정 부모님을 미워하게되면 어떻하나 가 걱정입니다.) 신랑은 친정이 어려운것은 알지만 빚이 있다거나 이런것들은 전혀 모르구요. 저희 동생도 친정을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너무 두서 없이 썼네요. 그냥 고민이 되서요..
이렇게 쓰고나니 맘이 좀 편해지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