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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남자가 술먹으면 개가 되나요?


BY 겁쟁이 2000-12-29

정말 속상해요...
이제 두번째입니다. 결혼4년에...
남편이 어제 술먹고 두시에 왔어요.
평소에 제가 늘 하는 말이 늦는건 괜찮다, 제발 늦는다고 전화라도하고 술 떡 되서 들어오지 말란 이야깁니다.
술만 마시면 자는 아이 깨우고 저 잠 깨우고 시끄럽게 한참을 굴다가
지는 탱크 소리를 내며 잠들고..
정말 꼴보기 싫거든요.
어제도 전화 한통화없이 안들어 오는 겁니다.
망년회..물론 알죠.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핸드폰 갖고 다니며 얻다 쓰는지..
전화 했더니 꼬부랑 소릴 하는거에요.
화가나서 그랬죠.
인간아, 전화는 왜 못하느냐고..집에 오지 말라 그랬죠.
말이 심하긴 했지만. 노래 소리에 , 고성방가에,여자 소리에..열받잖아요.
두시에 왔더라구요.
방에 들어오지 말랬죠.두번..
그데..갑자기 눈이 도끼눈이 되더니 침대위 이불을 걷어서 저를 후려치는겁니다.
자기를 사람취급안한다며 믈건을 막 집어던졌어요.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한번 해볼래?그러는데 덜덜 떨리고 잘못했다 그러고 다른방으로 도망갔죠.계속 이리와!하고 소리치다 코골고 잡디다.
방은 난장판이 되있고..
사실 두번쨈니다.
2년전에도 그런일이 있었죠.
술먹은 사람한테 바가지 긁다가..
그땐 더했어요. 온 집안 물건이 다 박살 났거든요.
안그러겠다 그래놓고 꼭 토를 답니다.니가 긁기때문이라고..
우리 시엄니의 답변은 술먹고 오면 아무말 하지말고 그냔재우랍니다.
무서운거 아니까 안그러다가도 너무 술 자주 먹고 다니면 화나니까
짜증이 나올수도 있잖아요.
위협하고 휘두르는 남편 앞에 얼마나 초라하고 왜소하고 자존심이 상한지..
정말 안살고 싶어요. 근데 그럴수도 없고..
평소 성격이요?
불입니다. 건드리면 아무도 못말려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참으려고 노력하는데 어젯밤은 악몽이었습니다. 왜 술먹으면 개가 되나요.
아마 다른 방에 도망안가고 거기 계속 있었더라면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아침에 깨서도 술이 덜깬건지 냉장고 문 부셔져라 닫고 방꼬라지를 보고도 눈하나 깜짝 안합니다.
나보고 더러 니가 인간이냐라고 합니다.
자기 사람 취급 안했다고..
아~정말 질겅질겅 밟아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