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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술


BY 열띤녀 2000-12-30

이해가 가기전에 한마디 할랍니다.
우리아자씨는 말이 외국인회사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쉬는 토요일? 아싸리 말이라도 말지. 누구 약올리나.
대한민국 일은 그 회사에서 다하남. 바빠 죽~겠다며 일년에 8시전에 들어오는 날은 아무리 세어봐도 2,3일뿐이고 드디어 네살난 우리딸 얼마전부터 우리아빠는 왜 맨날맨날 늦게오는거야를 울부짖으며 잠들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이시점에서 더더욱 열치받는건 무슨 망년회를 한달에 세번씩이나 하냐 이거다. 안그래도 평소에 미팅이 저녁되고 저녁이 회식되는 이 빈번하더니,1박으로 스키장갔다와서는 며칠있어 근교로 두번째 회식, 엊그제도 경기도 어디메로 또 회식..
바빠 죽~겠다고 평일에는 열두시이전에 집에 들여보내지도 않으면서 무슨 망할놈의 회식한다고 해도 안떨어진 5시부터 온회사 사람들 데리고,쯧쯧 도대체가 가정생활을 하라는건지 다 버리고 회사일만 하라는건지 그럴거면 처녀 총각만 뽑던가.
정말 우리나라 술 문화 문제많습니다. 윗사람부터 과감하게 좀 개선이 안될까.
얼마전 우리아자씨 후배한테서 들은 얘긴데 상사모신 술자리에서 삼십분정도만 분위기 맞춰주면 끝날판이었는데 애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더랍니다. 애가 열이 펄펄 끓는다고.
결국 상사가 따라주는 술잔에 정말 눈물 뚝뚝 흘리면서 상사 차에 고이 태워드리고 정신없이 집에 들어갔더랍니다. 아니 그 새벽 열 펄펄 끓는 새끼앞에 더 중하고 긴박한 일이 뭐가 있겠냐구요.
결혼전에 직장생활 잠깐 했었지만 그야말로 2차라는 문화는 그냥 놀자문화지 무슨 원만한 사회생활차원에서의 부득이한 참여나부랭이가 아니더란 말이지요. 이 우리나라 술문화는 대통령도 필요없고 부모도 도움안되고 정말이지 아줌마들이 전국적으로 강력하게 들고 일어나야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술 안먹는 남편둔 아줌마들, 외면하지 맙시다. 남편의 문제로 보지 말고 술 문화를 바로 잡아주자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