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유학중이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사업 때려치우고 결국 간
지 6개월이 넘었다. 그덕분에 울 아부지는 나 다른데가서 일하면서 힘
든거 못본다고 신랑이 하던 사업 하는데...
얼마전이 입학금이라고 천만원 넘는 돈이 일본으로 갔다.
시댁에서는 이 사실도 모른다. 뭐 공장맡았으니 몇천만원 주는건 그렇
다 쳐도 시댁에서는 전혀 신경안쓰는것 같다.
명절때는 시댁에 가기 싫어서 무슨일 안생기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원래 어른한테 잘하고 싹싹한데...
나이만 31살이지 정신연령 20살인 신랑 뒤치닥거리하는것도 정말
힘들다. 시부모님이 자식 잘못키웠다고 이제부터 고생좀 하라고
하셨다는데 그 고생을 왜 신랑이랑 나랑 도맡아 해야되는지...
결국 잘못키운분들은 아무 책임도 안지시는데..
끔찍하다 앞으로 얼마나 돈이 더들어가야 되는지...
지금에 와선 그렇게 말한다. 가정이 그렇게 소중한지 몰랐다고.
왜 예전에는 소중한지 모르고 날 그렇게나 외롭게 했는지....
슬슬 난 혼자사는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지금도 잠깐 한국에 들어왔는 신랑이 버겁기만 하다....
나땜에 고생하시는 친정부모님도 안스럽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참고살고 다 견디어내야하고.. 더이상 싫다.
과감히 누군가의 아내이고 어느집안의 며느리라는 직함을 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