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크리스마스가 뭔지....
우리 시엄니 올해73살 이신디,
크리스 마스 선물 안 챙겨 주었다고
삐지 셨는디,
오늘은 시댁에 갔더니 가까운 곳에 놀러 가셨으 면서도
우리 얼굴 한번 보여줄 생각 안하시고 그냥 가라고 하신다.
ㅎ~~~~~~~~~~~~~ㅜ휴.......
한숨소리.
평소에도 잘 삐지셔서 우이 신랑 둘째지만,
넘 효자라 그 뜻 다 받드는디.
이번에는 우리 신랑 화 나나 보다.
"엄마가 애들이요. 선물 기다리게......"
하지만 맘이 안편했던지 오늘 저녁 시엄니 모시고
갈비외식 할려고 했는디, 단단히 삐지 셨나 보다.
올 여름 휴가때 우리만 일때문에 잠깐 전주 1박 2일로 갔다 왔는디,
우리 신랑 핸드폰 불이 나 버렸다.
어찌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우리만 갔다고 하시더지....
결국 ,
우리는 일도 끝 마치지 못 하고 부랴부랴 내려 왔는데,
우리에게 얼굴 보지 말자고 하신걸,
내가 가끔은 여우라 겨우겨우 ,
손이 발이 되게 빌고,애교 피워저녁 식사에
기분이 풀어 지셨다.
근데 오늘은 단단히 삐지 셔서 저녁도 안 통 하고,
얼굴도 망 보셔서 그냥 우리집에 왔다.
아침부터 시누 전화에 우리신랑 숙직하고 왔는데,
어께에 힘이 빠진다.
형님이 아니, 이럴뗀 시숙님이 너무 야속하다.
시간을 낼수 있는 휴일인데.......
결국 집에는 왔지만 마음 한 구석이 천근 만근 이다.
참다못해 우리신랑에게 화를 냈다.
"크리스 마스에 선물 꾸러미 챙겨서 어머니 주무시면 기다렸다가
머리맡에 두고 오지 왜 안 했어!"
우리 신랑 말이 없다.
에고 불쌍혀라 우리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