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동안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것이라곤 배신의 쓴잔 뿐이라면 어떤기분이 들까 상상 해보셨나요? 이비참하고 더러운기분을 어찌한단 말입니까! 이혼을 결정하자니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 둘이 걱정이 되고 위자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쫓겨 나게 생겼으니 정말 죽고만 싶네요
남편은 내가 아직 바람을 피우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의기양양하고 때로는 정상적인 남편인것처럼 태연한 그야말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구요 제가 때로는 이라고 쓴것은 평소의 성격이 괴팍하기 때문이죠
왜 여태껏 이혼하지 않고 버텼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저의 순정을 바쳐서 사랑한 사람이란 것, 이혼해도 뾰족한 수가 없었거든요
설마 설마하고 남편이 등산을 자주 가니까 조금은 의심을 했지만 확실히 알게 된것은 요즈음이니까ㄴ요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바람을 피우면서 부터는 저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살가워 지니 정확히 저는 남편이 저에대한 애정이 조금생긴것인줄알고 얼마나 다행으로생각하고 감지덕지 했는지요. 그러나 이사실을 알고 부턴 제마음을 잡을 수가 없군요 이속상한것을 어떻게 이루 다 표현할까요 제가 생활 능력이 된다면 박차고 나가기도 쉬울텐데... 돈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