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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집도 있어요!


BY 또리야 2001-01-02

우리 아파트 옆집에 40대중반의 여자가 살고 있었는데....

시댁이 6시간정도 걸리는 먼곳에 있는데...그렇게 시댁에 가는것을

좋아하더라구요? 진심인지 아닌지도 몇번 물어보았는데...

그집 시댁이야기를 듣고 나서는...정말 그렇겠구나! 복도 많지!

하는 생각이 들어 부러웠어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한테 엄청 잘하는집이었어요!

그연세가 되도록 시어머니는 자식들한테 아무런 부침이 없이 오로지

시아버지만을 좋아하신답니다.

아들만 5형제 낳아 효자들이기도 하지만 그 아들들도 보고 배운것이

있어 자기네 부인들한테도 그렇게 잘할수가 없습니다.

우리 옆집에 사는 남자도 사람이 착해서 자식들 다 제껴놓고 부인

의일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아줌마 5년간 이웃으로 살았는데도 시집의 일은 커녕 남편에게도

전혀 불만의 소리한번 하는것을 보지못했어요!

시댁에 가서 시부모와 5형제가 모이면....시부모님 닮아서 자식들도

모두 거침없이 자기부인들을 위해주는 소리를 해도 아무도 그것을

탓을 하지 않고 당연시 여긴다는겁니다.

오히려 시어머니가 당신 자식들이 며느리한테 못하는것 같으면

심하게 야단치고...며느리들도 친엄마같이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들이 불만의 소리가 있을수 없고...동서들도 그렇게

자매들처럼 화목하다고 해요!

며느리들이 화목하니까...형제들네집에 경조사가 있게되면 서로 앞장

서 팔걷어 붙이고 도와주고 형제들이 오히려 따라가는 편이라네요?

어휴~~정말 살다보니 이런가족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정말로 보기드문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5형제의 자식들도 아마 아빠를 본받아서 끔찍하게 자기처들을

위해주며 살게 되겠죠!

그런데...어찌보면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가족상이 아닐까요?

여자를 조금 위해줄라치면...팔푼이니, 등신이니, 소리가 거침없이

나오는 우리나라 가족제도와 사회속에서 어찌보면 팔푼이 같이

살고있는 이들의 가족이 이렇게 화목하고 효자 효부가 되는것은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 아닌가요?

이땅의 시댁식구들을 가진 남자들이여~~ 여자들은 조금 사랑을

더 받는다고해서 결코 오만해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새해들어서 한번 팔푼이가 되려고 노력해보는것이 어떨까요?

당신의 노후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그리고 자식들의 먼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