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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아무나 하는거 아니죠?


BY 한숨.... 2001-01-03

여러분..

여자는 꼭 남자랑 같이 살아야 하나요?

결혼3년차입니다.

남편은 결혼6개월만에 실직자 신세..
공부한답시고 책 산답시고 돈만 열심히 씁니다.

오랜만에 집에와도 애랑은 놀아주지도 않고 tv만 봅니다.

결혼때도 남편은 돈이 없어 제가 전세얻고 다 했습니다.
저 미쳤죠?
희망을 걸고 3년 뒷바라지를 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시험에 늘 떨어졌거든요.

애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시어머니가 왜 이리 싫은지요.
저 나쁘죠?

인터넷으로 오락을 하도 하길래 전화세 걱정되서 그만하랬더니
짜증을 내면서 신정연휴에 잠만자네요.
그러면서 남편이 화가났는데도 제가 풀어준적이 없다면서
내 성격이 이상하다고 어떻게 앞으로 같이 살수 있겠냐고 하네요.

방귀낀놈이 성낸다는 속담 생각나시죠?
화가 잔뜩 난체로 집을 나가면서도 제 지갑을 뒤져서 현금카드를
가져갑니다.

왜 이리 남편이 치사해보일까요? 배은망덕이란 단어도 생각났어요

오랜만에 남편이 집에 와도 좋지않아요.
와봐야 애도 안봐주고 먹고 tv만 보다가 자다가 가거든요.

울 남편 이런사람 아니었는데...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 싶어요.

그렇게 결혼하자고 조르더니 이럴려고 그랬냐.. 이 나쁜 놈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낳은게 후회스럽기도 해요.

정말 괴로운 신사년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