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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은 말이죠~


BY 그냥살어 2001-01-04

결혼전 남편은 내게 "결혼하면 잘해줄께"하였다.
(웃는 낯으로 상냥하게..)
결혼후 남편은 내생일,결혼기념일 한번도 챙겨본적 없다.
그 흔한 외식한번을 안하는 것이다.
신혼여행이후 여행도 간적없다 그저 아이들땜에
놀이공원 갔던게 고작이다.
외출이라곤 시댁,친정가기
난 설악산이나 경주,제주도,온천등에 가고 싶었다.
TV나 신문에서 소개하는 유명맛집에도 가고 싶었다.
남편은 성실한 사람으로 한직장을 오래 다니고있다
휴일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바둑두는게 취미다
지난 여름휴가 7일동안도 남들은 바다다 산이다 놀러가는데
우리는 내내 집에만 있었다
남편은 걱정을 안끼치는 스타일로 마음은 놓이나 잔재미가
없다 난 그런불만으로 시댁에도 소극적,남편한테도 정성을
다하지 않는다. 그런 남편에게 여러번 나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솔직하게..왜 자꾸 눈물은 흐르던지 날 보고 이상한 사람이고
하데..울면서 얘기한다구..그래? 그래서 나 정신과에 한번 가려해..
이젠 모든걸 포기하구 산다.
남편이 일찍 들어오는것두 안반갑구 집에 같이 있어두
하나두 재미업따 저번 일요일엔 나혼자 나가서 영화보구 왔다
결혼이후 영화관, 노래방, 커피?? 호프집과는 담쌓고 산다
옆집아줌마한테 이런얘길하면 그냥 웃고만다
그집으로선 그리 심각한 얘기가 아닌가보다
결혼8년 나도 이젠 이런건 잊고산다 남편은 내게 기대? 바라는거?
그런거 없단다 그래서 나에대한 실망도 없다나?
한집에서 너는너,나는나 이렇게 사니 삭막하다가 요즘은
오히려 그게 편한듯싶다 아까는 팩에 든 한약을 데워 먹으며
"내건강 내가 챙겨야하다니" 하며 투덜댄다. 자업자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