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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즘 뭐하고 사니~~~


BY 마녀빗자루 2001-01-04

새벽 6:30분 졸린 눈을 비벼가민서 그랴도 내 서방 따신 밥 해 맥일라고

쌀을 씻으면서 나으 일과는 시작을 혀버린다. 그렇게 반복적인 생활

이 육년째로 접어 들면서 지금 나가 뭘하고 살았는지 모르것다.

나가 세상에 태어 나서 가장 잘한일, 울 예쁜 딸네미 그것도 수술도

않허고 초산으로다 8시간 만에 낳은일... 고것이 전부 인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여자들 처럼 하루종일 집안을 동동 거리며 깨깟허게 청소

며 빨래도 선수급으로 잘허지도 몬헌다. 청소도 일주일에 세번 하면

잘하는것... 냉장고도 월메나 청소를 않혔는지 내가 봐도 부끄럽다.

빨래도 넘들은 허연것은 허연것 데로 따로 빨고 ?邨?빨아야할 속옷

같은 것은 따로 삶은 통에 넣어서 삶고 허는데 삶을 빨래만 따로 빨고

나머지는 그냥 세탁기에 빙빙돌려서 나중에 보믄 허연 옷은 완죤히 회색

으로 변해 버린다. 나는 뭐하는 여자인가... 주부 맞어? 무늬만 주부?

그렇다고 아이를 잘 키우은 것도 아니다 울 딸네미 지 혼자 큰거나 다

름 없다. 원체 순해서 그냥 놔두면 하루 종일 지혼자 천장보면서 놀았다.

밥도 지가 먹고 싶으면 주고 먹기 싫다고 하면 말고... 아이 입맛에

맞게 따로 신경쓴것도 없다. 나는 엄마 자격도 없는 뇨자다.

그려도 지금껏 때 쓰고 울고 하는것을 못봤다. 그건 나의 복인가?

어린이집에 갔다와서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과 놀아 주기도 한다는데

나는 겨우 간식 먹이고 지가 비다오 보고싶다면 비디오 틀어주고 나는

혼자 컴텨를 한다. 책은 가뭄에 콩나듣이 읽어준다. 책읽어 달라고

하면 짜증부터 부렸다. 그런것에 비하면 나는 나를 치장하는 데만 열

을 올렸다. 나으 피부를 위해서 이틀에 한번은 천연팩을 했고 화장품도

신경써서 챙겨 발랐다. 백화점에 가도 남편 옷은 신경도 않쓰고 나으

것과 울 딸네미 꺼만 눈에 들어왔다. 정말 나는 못된 뇨자이다.

그렇다고 남푠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뇨자도 아니다. 울 남푠 옷도

신경써서 입히지 못한다. 원체 울남푠이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사람이

아닌것도 이유이지만 나의 게으름이 고스란히 울 남푠의 옷차림에 뭍

어있다. 남자의 입성을 보면 여자가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단박에 알

수 있다는데.... 그렇게 게으르고 이기적인 내가 맏며느리 란다.

정말 개가 지나가다 웃을 야그지.... 결혼전에도 울 엄마,아부지 에게

딸셋중 가장 이기적인 딸로 통했다. 울 엄마 맨날 걱정이다 안에서

세는 박아지 밖에서는 않셀까? 하고... 그래도 시댁에는 나의 본성을

모르고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 말도

잘하고 붙임성이 있다고 나름대로 인정은 받고 있다. 하지만 시댁 부모님

덜은 어릴적부터 나를 보아오시지 않은 연유로 나의 본성을 모르실꺼다.

모두에게 미안한다, 나의 게으름에 희생양이 된 나의 딸과 남푠에게...

새해에는 좀더 부지런하고 엄마다운 엄마가 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