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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른들의 질투는 무죄?


BY 나는나 2001-01-04

전 결혼 8년차 2남4녀의 막내며느리 입니다요.

울 어른들께서는 겨울만 됨 보따리 싸서리 무조건 상경하십니다.
명목은 해마다 병원진료.... 그것뚜 꼭 중앙병원..... 다른병원은
취급도 안하십니다...(아들이 의사루 있는것두 아닌지...휴~~)

큰형님 지방 큰도시에 계셔도 그쪽은 콧방귀도 안뀝니다.. 4년전
장수술을 중앙병원에서 받도록 했고 그때 지가 쫌.. 이쁜짓좀 많이
했져.... 그러더니.. 그 일이 해마다 이네요...

4년전 22개월짜리 한덩치 하는 사내애를 친정엄마께 완전 한달보름
맡기구선 계속 병원에서 생활 했습니다. 손톱 발톱 귀후벼드리믄서.
전 당연하다구 생각했죠...(지금 생각하면 혼자 미친짓한것 같기두
허구....)한달보름동안 울 아들 얼굴 2번 봤음다... 한번은 생일날
또 한번은 울 친정 동생이 화가나서 집에도 못들어 오게 붙잡아
두니까 병원앞에다 차세워 놓구 기다리더군요.. 그래서 끌려 갔죠
(동생으로서 보기가 속상했나봐요)

2남4녀라구 해두 아무두 신경 안써요. 한번 들여다 보믄 그걸루 끝
이죠. 울친정엄만 애보구, 제 밥까정 배달하구...

그때 울남편.. 백수였어요...6개월째 허당하구 있는디...어른은 누워
계시구... 병원비.... 나몰라라....다들.... 울 형님만30% 해주시대요. 그것만두 감사했죠....

근데.. 그땐 그걸루 끝났어야 하는데... 계속여요.....
올해도 또 무릎수술해야한대요.. 병원서는 연세가 있으시니 가족하고
상의하라고, 약으로 달래는게 낫겠다구..... 울 두분 어른들 죽든살든 수술은 하구 만대요.... 무슨 심정이신지....제가 못된건가요?

한달전 특진받구 계속 계셔요. 다음 진료때까정...
그것두 괘차녀요.... 저 그리 싸가지 없는 여식 아니거든요...(그래두 보구 듣는기 있는디.....)

계시믄서 얼마나 질투가 많으신지... 연말에 친정 모임 있었음다.
당연히 다녀 왔죠. 꿀단지 선물 등등 들고 들어오니 두분이서 속삭
이는 말씀=== 시집 식구 와 있는데 친정식구 모이는데 갔다 온다구==

컥.컥.컥.
지금 한달이 넘게 계십니다.
매일 여기가 내집이다 하시믄서....
하루이틀 다녀가시믄 당연히 친정 못가죠.. 멀리서 오셨으니 어찌
그러겠습니까? 그라믄 울 친정엄마 한테도 한마디 듣죠.

그러나 기약없이 계시믄서 그런 소리 하시믄 전 어쭤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이런 예가 너무 많아서 열거는 할 수 없고, 그런 작은 것들이
자꾸만 시어른들하구 멀어지게 만드네요.....

그 살갑던 이 막내며느리가 말하기가 싫어지니까요........

그저 무던한 남편 부모님 때문에 속많이 상해하고 힘들어 하니까
그저 불쌍히 보니 안됐고..... 저라도 중심 잡아야지 싶어 조용히는
지내는데.... 울형님처럼 팍팍 하지 못하는 제 성격상 다 울남편하구
제가 져야 하는 짐인가 싶기도 하네요....

앞뒤없이 너무 많이 늘어놨나봐요... 그저 떠들곳이 없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