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1

형님 그 많은돈 모아서 뭐에 쓸려우


BY 오징어 땅콩 2001-01-05

우리 둘째 성님..
대단하신? 가문에 고명딸이답니다
우리 아주버님이랑 중매 결혼을 했는데
그 조건이 집을 사주기로 헌 조건이었어요<집엄써서 잠을 못자나>
그런데 우리 시아버님은 철썩같이 사준다고
약속을 해 놓고 1년이 다 되도록 안 사주고 계셨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둘째 형님네 친정아버님이
시아버님을 찾아와서 왜 집을 안 사주느냐고
난리를 치시고 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이그 그 친정아버지라는 사람도.....
기다리면 어련히 안사줄까봐 그러느냐구
우리 아버님은 둘째 형님한테 소리소리 지르고
과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즈그는 우리보다 낮지
전세값이라도 톡톡히 받았으믄서...
어찌 되었건 우리 형님은 결혼생활 내내
아버님한테 용돈 한번 안드렸답니다
언젠가 한번은 아버님이 용돈좀 달라고 했더니
봉투에 2만원을 넣어서 가져왔지 뭡니까
아버님도 아버님이지 뭘 달라고...안주면 그만이지...
그런데 아버님은 봉투를 확인하시고는
도루 집어 던져 버렸답니다


난 고소했었요
2만원 주는 사람이나 던지시는 아버님이나....
난 못된것 같죠? ㅎㅎㅎ 못되죠
그걸 고소해하다니
하지만 우리 형님 하시는 소행으로 봐서는
고소하고도 고소했답니다
그렇다고 못사는것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궁상을 떠는지 원...
어머님 돌아가시고 제사때도 안왔어요
명절때도 오면 금방 차례만 지내고 친정으로 직행이구요


물론 시부모님이 지금은 모두 돌아가셔서
큰형님네 가면 편치 않다는것은 나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제사음식 한번도 안만들고....
그것도 맘이 뒤틀리면 오지도 않고..
맨날 소고기 국거리 한덩어리 사가지고 오는
돈이 아까워서 그러나 원..
덩치는 천하장사 빰치게 생겼는데
하는 행동이라고는 벤뎅이 속만하니
막내동서인 내가 보기에
영 아니올시다랍니다
그저 돈돈돈...


서울에 3층집 단독주택에서 무슨 월세가 200만원이 나오고
아주버님 월급가져오고 친정에서 준 논 열마지기도 있고
또 아버님 돌아가실때 준 대지도 있고
그런 부자가 글쎄 어쩌다가 명절때 오면
검은 봉지에 소고기 국거리 달랑 두근이랍니다
지보다 못사는 나도 그렇게는 안사가는디
전화도 절대 안한답니다
내가 몇번 해야지 한번 할둥 말둥
아마도 그것또한 전화세 아까워서 안할거에요
집에 아직도 컴퓨터도 없답니다
먹고 살기 힘들면 말도 안해요
먹고 살기 힘들면 내가 사줘버리죠

돈을 다 모아서 뭐에 쓰려는지...
우리 큰형님은 나한테 둘째 형님한테
서운하다고 이야기 한답니다
전 큰형님도 맘에 안들어서 절대 같이 둘째 형님 흉
안본답니다
우리 큰형님은 은근히 나와 한패를? 이루려
하지만 난 모른척 하고 내 할도리만 하는
어찌보면 나도 내 욕심 챙기는 이기주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