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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에서 내려준다?


BY 해원 2001-01-06

결혼한지 1년 8개월, 애기현재6개월
--------------------------------- 아래글처럼 그런시어머니도 있는데 나는 행복해 해야 하는건가?
*.............*........1탄......*...............*
결혼하자 마자 어머님이 시동생가게 차려주어야 한다구 돈1000만원을 내놓으라신다. 우리가 뭔돈이 있으랴?!!
남편회사 대출해서 빌려주고 현재 그 이자까지 우리가 갚느라구 뼈꼴빠진다. 시동생결혼한지 8개월. 한달에 적금을 100만원씩 한다구 자랑하지만 우리돈은 온데간데 말도 없다. 우리는 적금은 커녕 마이너스통장 대출내서 쓰고 있다. (그 이자나 작나..)
한달전쯤 시댁가서 자고 아침일찍 일어났는데 시아버지왈
"2001년 부터는 큰애기가 신경쓸꺼 많다. 산소잔디 하는데 백만원 들구 외삼촌댁 칠순이라서 돈좀 보태야될꺼고
또 결혼도 많아서 축의금도 너거가 보태라..아버지 힘들어서 다 못한다. 참! 내 환갑때는 환갑잔치 안할란다. 대신에 동남아 몇개국쯤 여행이나 가야겠다. 너그가 100만원 작은애가 100만원보태라"
난 밥먹다 목에 걸려서 캑캑거리고 말았다.
한숨에 한숨밖에 안나온다........................
*...............*........2탄......*..............*
몸조리하러 친정간다는말에 눈동자까지 뻘개가며 반대하시는 시어머니가 결국은 나의 몸조리를 맡았다.
천기저귀를 보며 뭐이리 큰 거 샀냐구 가위로 모조리 반토막을 내신다(근데 그 기저귀 중짜라서 오히려 작은축에 속했다)
그래도 성에 안차서 '소'자를 사오시기까지........
애기 배냇저고리에 달린 끈을 모조리 자르는 시어머니
애기가 불편해할꺼라구 잘란 배냇저고리는 시어머니가 가시고 난뒤
애기가 크구 하니까 고정이 안되어 빙글빙글돌아가는 옷
초유는 닭기름과 같은거라 버리라구 하구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다.
돈이며 육아간섭이며 1년8개월되니 어느정도 익숙해져 가는것 같다.ㅜ.ㅜ
결혼하구 첫잠을 시댁에서 잘때 밤에 문을 노크도 없이 세번이나 들어와서 내일 신랑신고갈 양말 챙겨주시는 시어머니~!
추석때 속옷 선물도 모잘라 신랑살짝 델꼬 가서 백화점가서 사가지고 오시는 어머니.
나한테는 동서 임신중커피먹는다구 욕하구 동서한테는 나 더러운 초코우유 먹는다구 욕하는 시어머니.

지금열거한것은 새발에 피다.............................
일줄동안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지금은 그래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좀 맘이 너그러워졌다.....

동서댁에는 아침 7:30분쯤 반찬들고 가신다는 시어머니
우리는 출장을 와있어 그런 고통은 없지만 출장이 끝나고 가게되면
시댁바로옆에 집얻어서 아침마다 벨 눌러댈것에 미리 겁을 먹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