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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며느리예요..


BY 나쁜 사람 2001-01-06

남편을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했어요..
그동안 하루도 않빠지고 만나면서 불꽃같은 열정으로 결혼을 약속햇지요.. 사실 어려움도 있었어요..
남편은 이혼남.. 첨엔 모르고 만났다가 결혼을 약속할 즈음에 이 사실을 남편에게 들었지요..
결혼해서 산건 1주일 .. 별거하다가 6개월만에 이혼했다더군요..
이유야 어쨌든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남편이 불쌍하고 측은해 내가 아니면 누가 또 사랑하랴..싶어..엄마께만 말씀드리고 (친정의 다른 식구들에게는 비밀..)어렵게 승낙을 받고
결혼을 했지요.. 결혼하면서 시집으로 들어갔는데 시집도 이사한지 2~3년밖에 않돼서 다 새물건이어서 특별히 혼수를 해갈건 없었지요.. 사실.. 근검절약만이 살길이다!!부르짖는 시부모님은..
신혼방에 전혀 신경을 써주시지 않았죠..
처음 결혼했을 당시 그방..그대로 .. 벽지며 커텐.. 침대 화장대 장농등..그 여자와 함께 고르고 썼던 물건들을 고스란히 제가 써야했죠..(아마..속으로는 돈으로 받길 원했을 거예요..가구살돈을..그러나.. 제가 영구입니까.. 전부인이쓰던가구를 제가 사용하는것도 화나고 미칠일인데 누구좋으라고 돈을 줍니까..))어쨌든 가구를 제외하고 우리 부부가 쓸 물건들하고..예단 하고 예물도 하고..
근데.. 이제와서 시어머니.. 제 남편에게 그런다는 군요..
빈몸뚱이로 시집와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호강하며 사치부리고 산다고.. 사실 남편이 자택업무를 시작하면서 분가를 했는데
분가하면서 가구며 전자제품등.. 남편돈으로 다 샀지요.. (그게 불만이셨나봐요..)물론 집도 남편돈으로 얻고 ..
친정에선 그릇이며 이불.. 자질구레한 물건들..(그렇지만 의외로 잡다한데 돈이 더 많이 들어가더군요..)을 사주셨구요..그러면서 남편은 밖에서 일을 처리하고 저는 집안에서 전화받고 안에서 일을 처리하는데 우리 시어머니 눈에는 제가 집에서 자빠져 잠이나 자는데(시어머니 표현대로..)남편은 밖에서 고생만한다고.. 여편네는 편히 놀면서 돈이나 쓰고 다닌다고..그러신다네요.. 속상해서 울고 싶어요..
시어머니께서 직장을 다니시기 때문에 바쁘고 힘드걸 생각해서 시집에 사는 1년간을 친정에서 김치며 밑반찬이며 제철음식들을 갖다 주셔서 먹었는데..(친정엄마가 챙겨주셨어요.. 제가 싫다고 하시는데도.. 딸 사랑받으라고..) 물론 분가해서도 서운하실까봐 계속 갖다드리고 심지어 김장김치가지 친정엄마가 해다드렸는데 ...
우리 시어머니.. 저한테 엄마한테 고맙다고 말씀드려라..가 끝이예요.. 제가 뭘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전화라도 해주시길 바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