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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BY joeunhome 2001-01-07

결혼해서 5년만에 어렵게 얻은 우리 아기!!!
그아기를 임신했을때 얼마나 울었던가..
너무도 기쁘고 행복해서...그런데...
그런데,그 예쁜 아기한테 난 화를 낸다..
내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요즘 감기 때문인지 밤잠도 설치고, 낮잠도 잘 안자고.
그저 저만 안아달라고 보채고,젖먹다 갑자기 악을 쓰며
울어대는 아들 녀석 때문에 가끔 정말 속상하다.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잠깐 팔에서 내려 놓으면
두 팔을 벌려 안아달라 조르고 핏발 서도록 서럽게 우는 모양이
왜 그리도 안쓰러운지 안아 달래보면 금방 그치지만...

어쩔땐 정말이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소리도 질러보고,
엉덩이도 때려보고, 그리곤 후회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달래야지,행복한 모습만 보여야지,
정말 너를 너무 사랑한다는 마음이지만...

가끔은 정말 나도 힘들고 속상하다.
이런 내자신이 미울때가 있다... 저어린것이 뭘알아서...

보듬어 줘야지..사랑으로 감싸안아야지...
그것이 내가 할일이니까...

그래도 속상할땐 어찌해야 하나...
울어 버릴 수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