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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속상해요.


BY psyche 2001-01-07

조금은 속상합니다.

신랑이 이번 구정연휴때 금요일날도 쉬는걸로 해놓으래요.
자기는 직장에다가 그렇게 이야기 해놨다나요.
저도 어차피 1월에는 하루정도 위어야겠다 싶어서 좋다고 그랬지요.
그랬더니 세상에 화요일날 시댁(부산)에 내려갔다가 금요일날 올라온다는거예요.

친정은 언제 가? 그랬더니 그 전주일요일이나 담주일요일날 가면 되지 않겠냐는겁니다.
연휴 휴가까지 해서 꼬박다 시댁에 투자하고 때지나서 친정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 사람이 정말 ... 내가 너무 이뻐하는 남편이지만 이럴때는 정말 싫어지더라구요.

자기는 20분 거리 출퇴근 하면서, 전 이번에 업무 관계로 3월까지 출퇴근 거리 2시간 걸리는곳으로 출퇴근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시댁에서 올라와서 뒤치닥거리 자기가 할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피곤하고 힘들게 살아야 하나.

저렇게 속편하게 이야기 하는 남자 ... 에휴... 정말 ...
내남편이지만...

이틀밤 이상 자는건 싫다고 했어요.
월요일날 가서 수요일날 오던지, 화요일가서 목요일 오던지, 수요일 가서 금요일에 오던지, 선택하라구.
참나 모르겠네요 어떻게 될지.

여자 사는게 뭐지 모르겠어요.
돈은 내가 더 많이 보는데도.. 밤에 늦게까지 일하고 파김치가 되어서 11,12시에 들어와도 밥달라고 외치는 이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