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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만 흐릅니다...


BY 슬픈 운명의 여자 2001-01-08

난 오늘 너무나 슬픕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잡니다.난 곁에 아무도 없구요..
지금의 남편은 재혼한 사람입니다.전 남편에게 자식을 두고 온
나는 매일 매일 우리 아이 생각에 가슴이 저며 옵니다.
이곳엔 아무도 없습니다. 친구도,친척도,아는 누구도 없습니다.
너무나 외롭다는 생각뿐입니다.
자상하지 못한 남편,말도 별로 없고,여자 마음 잘 몰라주는
그런 남편..난 오늘도 하루 종일 말 몇마디 해본게 없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하는 난 이러다 병들것 같습니다.
지금도 새벽 3시가 다되어 가건만,누웠다가 잠이 안와 일어나서
어제 먹고 남았던 안주를 벗삼아 술 한잔을 혼자 하고 있습니다.
자꾸 슬퍼지는 내자신을 다스리기엔 난 역부족입니다.
아이 생각만 하면 울고 싶어집니다..
전 남편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고..이제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길이건만...
난 천벌을 받을겁니다..내 발등 내가 찍고 싶다는걸 이럴때 하는
말이겠죠..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수없는 상처인데..
난 뿌리 없는 나무같습니다..
지금의 난 마음을 못잡고 살고 있습니다..
항상 그런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이러다 끝날지도 모른다는...마음을 붙이고 살수가 없습니다.
이러면 안되겠죠..또 다름 상처를 더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언제나 끝낼수 있다는 마음으로 삽니다..둘 사이엔 자식도
안 낳았거든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마음..
남편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 제발 이혼하지 마세요..
별 남자 없습니다..
다 그게 그겁니다..시간 가면 다 똑같습니다.
부디 제 말 명심하세요..
누군가 이혼하려고 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전 지금 후회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갈수만 있다면...시간을 돌려 놓고 싶습니다..
그 옛날 남편과 아이와 같이 오손도손 지내던 그날들이 왜
이리 그리운지요...하지만 절대로 그럴수는 없겠지요..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못쓰겠습니다..
지금 이혼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별 남자 없습니다..여자 운명 다시 시작한다해도
그게 그겁니다...너무나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
내일 날 밝으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웃고 있겠죠..
속은 썩어 문드러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