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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의 기분을 안고


BY 겨울장미 2001-01-08

장미를 너무나 좋아하는 애기엄마입니다.
잠이 안와서 조금밖에 못하는 술 한잔하고 이글을 씁니다.
뽕나무 열매 오도계를 제가 직접 따다가 담은 술 입니다.
못마시던술 아니 냄새만 나도 취하던 술을 하게 된것은
남들이 밀레니엄 새천년 어쩌고 하던 2000년 봄이 지날무렵
너무도 믿었던 나에게 가정에 너무나 자상했던 남편의 여자
지금도 남편은 단둘이 만난적없다고 하지만 그걸 어떻게 다 믿나요.
다른 증거들이 나를 괴롭혔는데....
그때 못마시던 술을 괴로우니 자연히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모든 것이 청산된 이제는 마음을 잡은 남편 같은데
남편왈 이제는 나의 사회생활과 나의 가족에게 이익이 될 일에만 술한잔을 사도 돈을 쓰겠다.등등의 말을 하며 변함없이 나와 아이들에게 잘하는 아빠인데....
저는 왜 아직도 그때 잃은 믿음이 살아나지 않을까요?
제가 두려운것은 남편을 아이들을 내가정을 사랑하고 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데 왜 그때의 기억이 자꾸 떠오르고 지워지지 않는지...
그래서 잠안오고 괴로운밤 술한잔으로 달래는 겁니다.
남편에게 오늘도 말했습니다.
난 2000년에 내가 입은 상처가 아무리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앞으로 또 다른 여자가 마음에 들면 나를 더이상 비참하게 초라하게
만들지 말고 제발 나와 정리 해 주라.
저는 정말 지금 헤어져도 미련없을만큼 남편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인정하실만큼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난 10년넘게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기에 지금헤여져도 당신에게 못해준것은 후회없다고.
당신에게 또 그런일이 생길까봐 난 두렵다.
그리고 다른 여자 마음에 있는 남자와 절대로 살마음없다 나는.
그여자와 잠깐 한달도 못쓰긴 했지만 핸드폰 커플까지 했더군요.
제가 알아버리니까 그여자가 먼저 정지를 시켰지만
남편에게는 오늘에서야 말햇습니다.
제가 너무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버렷나요?
인생의 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속없이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오늘도 남편에게 말한것처럼 앞으로 이런일 한번만 더 있으면
당신 안보겟다고 나를 제발 놓아달라고 햇는데 그렇게 강력하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이밤 잠드는 방법이 뭘까요?
자고 싶은데 못마시는 술 한잔을 했는데 정신은 더 또렷한것 같아요?
이 깊은밤 아니 아침이 다가오는 이밤의 마누라의 방황을 남편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