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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너무 고단해요


BY imkes 2001-01-08

전 지금 33살로 3년전에 이혼했어요
왜 이혼 했냐구요 남편은 결혼식을 올렸던 사람이고 전 아니였고 7년을 사는 동안 시누이 시동생 모두결혼식을 올렸지만 내겐 관심도 없고 하라는 사람도 없었죠 언제 나 니가 큰 며느리니 잘해라 잘해라 서른이 넘고 아이들은 자꾸 자라는데 난 면사포도 못 쓰고 십년쯤 어린 동서 결혼식은 먼저 하고 내겐 의논도 없고 또 딸만 둘낳았다고 미역국을 얻어 먹지도 못하고 암튼 서러움이 참으로 많은 시집살이였고 남편은 교통사고로 재산을 없?x다고 늘 주눅들고 할말도 못하고 또 저의 한쪽 얼굴에 화상을 입어서 늘 귀신 같다고 하지요
그런 모든 것은 나맘 참으면 되니까 그래도 괜찮아요

친정엄마는 큰 시누이 시동생 그외 사돈에게 저 때문에 매도 맞고 지금은 화병까지 얻었어요 그래서 결국 두딸과 친정엄마랑 네식구가 함게 사는데 저 혼자 벌어서 사다는게 너무 어렵고 힘이듭니다 그어렵고 힘든시간에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운전 면허도 따고 겜퓨터도 배웠어요 하지만 그는 총각이었어요
내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이혼남 이라고 해서 믿었어요
그사람이 이제 34살이고 부모님들도 결혼 하라고 독촉이
심하지만 아무런 결론이없어요
내가 아이들과 잘 살아갈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간다지만
그게 쉽나요 아이들은 엄마가 기르시고 저희는 열심히 일했어요
하지만 불황으로 부도가 나고 지금은 생활도 매우 어렵답니다
그래서 우린 사이가 좋아요 열심히 사는 그사람이 듬직하죠
하지만 이제 그사람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으로 우리 식구는 편하게 살았는데
앞날이 막막 하답니다
애들도 어리고 뭘 해야할지 가슴이 답답하답니다
그사람과의 재혼도 생각해 봤지만 그는 총각이고
장남이거든요 당연히 반대하죠 우린 미래에 대해선
한번도 얘길 한적은 없어요
삼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정도 들었고 서로 사랑하지만
우린 미래를 꿈 꿀수는 없지요
부모님은 이 사정을 전혀 모르시거든요
또 그사람은 효자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 하답니다
제가 혼자서 아이들과 엄마랑 살수있는 능력만 있다면
미련두지않고 그글 부모님께 보낼수있을 텐데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전 남편이 재결합하자고 연락이와서 식구들과 의논했지만 아이들 까지도 싫어합니다
그냥 우리 할머니랑 엄마랑 사는것이 행복하다고해요
전 남평은 술 주정 심하고 때리기도 하거든요 아이들은
지난날을 다 기억해서 재결합은 어렵고 저도 싫어요
제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없나 요즘은 그생각만 해요
주변에서는 아이들 전 남편에게 보내고 편히 살라고 하지만
죽어도 그럴수는없지요
여자 혼자 두아이를 기르며 산다는것은 참으로 고단한 삶이랍니다
다행히 엄마가 계셔서 아이들을 돌봐 주시니 조금은 힘이된답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건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