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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눈물만 흐릅니다


BY jcapark 2001-01-09

글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6년전에 이혼을 했습니다.
시집살이에 남편 바람기에 견디다 못해 밤보따리를 쌌었지요.
결국은 양육권과 재산권을 포기하는 조건에서 합의 이혼을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한동안은 아이들 생각에 운전을 하다가도 울고 밥을 먹다가도 울곤했지요.
저도 누군가가 이혼을 한다하면 아이가 있으면 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낳은 죄로 살아야 된다고...
지금은 재혼을 한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님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가서 지금 남편을 이해하게되면 조금은 나아질거예요.
저도 한 1년반은 무척 힘들었어요.
저의 남편도 말이 많지 않고 무뚝뚝한 사람이라 무척요.
이렇게 살거였으면 차라고 자식하고나 살걸하고 후회도 했었지요.
그렇지만 내가 선택하는 삶이잖아요.
남편을 이해하려고 해보세요.
말안하고 등돌리고 자는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삶의 반은 더 살았다고 봐요.
적어도 우리는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어 중요한 결정을 한 사람들이잖아요.
남은 삶, 열심히 주인이 되어 내가 주도하면서 살아보자구요.
등돌리고 자는 남편의 등만 바라보지 말고요.
즐겁게 열심히 살아가요. 우리.
다음에 즐거운 내용의 글을 싣어주세요.
우리 모두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