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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일 때려요...


BY 걱정... 2001-01-10

그저께 였어요...슈퍼에 다녀 오는데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들어가보니 울아이가 울고 있더군요...남편은 화를내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구요...마침 같이있던 여동생이 말리구 있었어요..
평소 아일 잘울리던 남편이었어요...
그래서 아일 달래고 남편에게 물었죠...무슨일이냐구...
아마도 아이가 슈퍼가는 절 따라나서려고 때를 썼나봐요...그렇다구 애를 때리다니...당신이 잘못했다구 말로하지 왜 손을 대냐구....잘못했노라 그러더군요....아이에게 미안하다얼르구 달래구해서 자기가 재우더라구요...그래서 한시름 놓고있는데 저녁먹은후 동생이 조용히 절 부르지 뭡니까....
충격적인 얘길 들었어요....
남편이 아일 손으루 발루 사정없이 때리더랍니다...완전히 이성을 잃구말입니다. 말리던 동생도 무서웠노라고....
심장이 터지는 줄알았습니다..눈물이 흘러 뭐라 말할수도 없었어요...
마구마구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따져 묻고 싶었어요...아이가 뭘그리 잘못했는지...동생이 말리더군요..
형부에게 자기가 한소리 했으니 언니 더이상 얘기해서 더 힘든일 만들지 말라구....
반성하는것 같으니 여기서 접자구...언니는 아는척하지 말라구 얘기 안하려다 알구는 있어야할것 같아서 했노라구....
가슴이 미어지는 줄알았습니다...아이얼굴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미안하든지.....
사실 남편이 제게도 손을 댄적이 있었어요....
신혼초였죠...싸움끝에 남편이 손으루 때리구 발루 밟더군요...얼마나놀랐는지....이혼을 생각했습니다...
때리는 버릇 고치기 힘들다는거 알고 있기에 헤어지자구 했지요...손이 발이 되게 빌더군요...친정 부모님께도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지요... 용서 했읍니다. 이미 한아이에 아빠 였기에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기에...그이후 제게 손댄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일이 일어나거에요.....
요즘 남편의 감정상태가 좋진않아요...시댁과 문제가 있어서 인연 끊자는 얘기 까지 나오고 있어서 스트레스가 많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화풀이 해선 안돼지 않습니까...
곰곰히 짚어보니 남편이 아이랑 둘이 있었을때 아이를 울린 일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볼일이 있어 맡기구 나가면 울었던 적이 많았었어요....그동안에두 아이가 그렇게 맞구 있었던건 아닐까 불안해 집니다.
어떻게 하지요???
남편은 조부모님들 손에 컸습니다...부모님께 문제가 있어서....크면서 조부께 많이 맞구 자랐나 봅니다...회초리를 드시는게 아니라 손으로 빰을 때리시구 등짝을 내리치시구....결혼후 제앞에서두 남편을 때리신적이 있었지요...저와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을 때리셨습니다. 아무리 못나두 한집안 가장이구 한아이 아빠라구 제가 막아서서 더는 손 못대시긴 했지만....
그래서그런걸까요??? 미워하면서 닮는다더니...
무섭습니다..아이랑 남편이랑 둘만두기가 겁납니다....정말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만약 정말로 그동안 자주 그런식으루 맞았었다면..몸어디에두 멍이나 큰 상처가 없었기에...그저 엉덩이에 빨간 손자국이있었을땐 너무 말을 안들어서 한대 때렸노라 하던 남편말을 믿었었는데....그동안 저를 속였던게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만약 그런거라면...
그동안 아인 엄말 얼마나 원망했을까요....얼마나 아팠을까요...아직어려 말로 얘기 할수 없었던 그시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오늘도 퇴근하는 아빠에게 재롱 피우는 아일 보면 남편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저주 스럽습니다..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남편에게 따져 물어야할까요? 사실을 확인하는게 더두려운지도 모르겠어요....
제발좀 가르쳐주세요....
어떡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