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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을는지?


BY 내선택이 2001-01-10

정초부터 계획이 무너졌습니다.
올해는 무슨일이 있어도 참고 살자고 스스로 맹세를 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적어도 아이가 대학생이 될때까지는 참자고 다짐을 했지요
남편이 공공근로를 신청을 했습니다.
한번도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하게 되었지요 남편의 인생에서는요
저는 남편이 일을 통하여 좀더 인간적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세상에서는 힘든일도 있고 참기 어려운일도 많고 특히나 돈을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번기회에 알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남편에게 주어진 일은 청소였는데 화장실 청소랑 잡다한 청소였는가 봅니다.
첫날 다녀오더니 궁시렁 대면서 참을수 없었는가 계속 투덜대길래 어쩔수없지 않느냐고 했지요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고 일을 할수 있다는것을 고맙게 생각하라고 했지요
남편은 언성을 높이더군요
작년에 작은 베이커리를 하다가 문을 닫았는데 이유는 종업원을 두고 하면 남는게 없거든요
처음에 남편이 빵기술을 배우기로 했는데 죽어도 못하겠다는거예요
할수 없이 그만 두었는데 계속 저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자는거예요 계속 백수 생활하다가 힘이 부치것이지요
항상 잔소리가 심한편인 남편은 계속 제가 무엇인가를 하기를 요구 하였습니다.
남편은 의지형이거든요
결혼후 쭉 제가 생계비를 도맡았는데 안되겠다 싶어 남편이 일을 안하면 나도 절대로 안한다고 했지요
그러면서도 일을 다닙니다.
그러다가 어제 남편이 일을 하고 난후에 계속 잔소리를 하기에 능력이 그것뿐이면 어쩔수 없는것이 아니냐고 했더니 큰싸움이 벌어졌어요
싸울때마다 걸핏하면 살인날줄 알라고 하데요
눈빛은 살기를 띠고 있거든요
정말 이대로 살다가 싸움끝에 살인이라도 난다면 모두에게 헤로울것 같아 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올바른 방법인지 모르겠군요
아주버님들도 시댁부모님도 모두 귀찮아 하는 존재거든요 우리가족을.
누구랑 상담하기도 그렇고 이 코너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이리기 보다는 아이 아빠이기에 참고 살려고 했는데 어려워요
도대체가 돈을 쓸줄만 알지 도움이 전혀 안되요
제과점을 할때도 기술자를 내보낸후 제가 몇개월을 만들다가 병이나서
도저히 안되길래 문을 닫았거든요
정신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남자가 되서 왜 빵을 못만들까요?
누구는 태어날때부터 타고 난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일을 특히 귀찮은 일을 하기를 아주 싫어 하는 성격이구요
어지간 하면 가족헤체를 안하려고 하는데 이제는 위험을 제가 느끼거든요
정말 싸움끝에 살인이라도 한다면 아이에게 씻을수 없는 충격이 아닐까
그리고 내가 아빠에게 살인을 당한후에 남아 있는 아이가 된다면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면 끔찍해서 이혼을 하려는데
올바른 선택인지 너무너무 속이 상해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