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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엄니스토리


BY 숯검댕이 2001-01-10


우리 시엄니는요 여자예요.
어쩜 그리도 자기치장하고 꾸미는데 열씸인지.....
전 결혼6년차이고 5살짜리 아이가 하나있죠
그치만 여지껏 우리꼬맹이 시엄니한테 거짓말하나 안보태구 빤쓰3개들어있는거 한상자받았어요.항상 하시는 레퍼터리가 "얘,시장가니 애들옷 싸고 예쁜거 많드라.사올려다 느이들이 입힐지 몰라서 안사왔다"하며 당신옷사온거 보이며 예쁘냐고 묻죠.
얼마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시댁을 갔는데(미리 전화하고 갔음)엄니는안계시고 아버님이 엄니 볼일보러 가셨단다.
형님네와 우리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질않아 냉장고뒤져보니 세상에 우리들온다 소리듣고 냉장고를 비워논건지 먹을거라곤 눈씻고봐도없대여.한밤에 와서 시엄니왈 생활비로 반코트를 사서 먹을게 없단다.
거기에서 끝나도 모자라서 두며늘에게 옷보여주며 "예쁘지?"를 연발한다.옆에서 보다못한 아들이 민망한지 "참 자랑이슈"한다.
어쩜 그리 우리엄마와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다. 울엄마는 뻑하면 지나다가 넘예뻐 사왔다고 이것저것 아이물건 내놓거나 뭐 사줄것 잇으면 사주라고 돈주고 딸,사위가면 뭐든 더먹이고 싸줄려고 하시고 심지어 시댁에도 드리라고 넉넉히주신다.
시엄니옷장 열어보면 코트,반코트,마이....,일주일을 매일매일 갈아입고두남는다.
내가 시엄니 얄미워 투덜대면 울신랑 엄니가 철이없어 그런다고 당신이 이해를 하란다.글씨 올해가 환갑인데 언제나 철이 드실라나......,어린아이라면 데리고 갈치기나허지 나원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