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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벌받을까요??


BY 땡주 2001-01-10

제가 지금 한친구(고등학교 친구)를 일부러 멀리하고 있어요.
지금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 영영 연락않하고 싶지만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듯 지낼수는 없고..

발단은 암웨인가 하는 다단계 판매때문이었어요.
전 암웨이가 나쁘고 좋고를 떠나 별 관심이 없거든요.
헌데 그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남편과 같이 그사업을 시작하면서
거의 자신의 미래를 암웨이에 걸었더라구요.
그럴수 있죠. 그친구가 그렇게 좋게 생각한 사업이라니..
(참고로 그친구는 대학원을 나와 바로 결혼하는 바람에
시댁에서 대학원까지 나와 직장도 않다닌다고 은근히 스트레스
를 주었던것 같았어요.)

하지만 어느날은 남편과 저희집을 찾아와 몇시간동안 저와
남편을 붙잡아놓고 암웨이 얘기를 하는데..

제가 정말 참을수 없었던건 그친구가 거짓말을 한다는것이
었어요. 제가 뻔히 아는 사실을 제남편에게 거짓말하고
열심히 맞벌이해서 살고 있는 저희 부부를 한심하다는듯
비하해서 말하는데..
정말 참을수가 없었어요.
왠만해선 화내지 않는 제가 막 짜증을 내며 거의 내쫓다싶이
보냈죠. 남편도 벙해서는 XX씨 왜저렇게 변했어??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이후로도 전화가 와서 싫다는 제게 그딴 생각은 버려라.
꿈을 가져야 한다. 너의 삶을 바꿔라.. 등등 기가찬 말들만
하더니 제가 계속 거부하니까 나중에는
"넌, 친구로서 세제하나도 팔아줄수 없다는 거니?" 하면서
차갑게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그이후로 전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친구와 연락을 끊고
살겠다고 결심했는데 그친구는 지금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연락을 해오고 있어요.
전 매일 바쁘다, 어디 가야한다 하며 전화를 끊고 있구요.
그친구 엄마와 저희 엄마가 같은 계원이시고 그친구의
성당 대모님이 저희 엄마이고 그친구가 결혼한 남편 중신선
사람도 저희 엄마세요.
그런 인연때문에 그친구는 계속 저에게 연락할꺼예요.
하지만 전 그친구에게 전화오는게 너무 싫고 가능하면
연락않하고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단순히 암웨이라는 다단계 사업 때문이 아니라 저를 자신의
돈벌이의 '도구'로 생각했다는 점과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것, 나의 삶을 비하하고 무시한점...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받고 속상해요.

그래도 그친구와 저희 엄마의 관계를 생각하고 그동안의
친구로서의 우정을 생각해서 제가 참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친구가 용서가 않되거든요.
계속 이렇게 피하고 쌀쌀맞게 대하면 저 벌받겠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