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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시동생!!! 정신 안차릴래!!!!!!!!!!!! 캭~!!


BY 나! 형수다!! 2001-01-10

이 게시판에서 시댁식구와 관련된 사람이 아무도 절 모르리라 믿고!! 시동생 욕 좀 하렵니다!!!
전 결혼한지 만2년 된 주부에요. 26평 연립주택에 시동생(28)이랑 남편이랑 저(27) 이렇게 셋이 살죠.
남자들이 군대얘기로 밤새 얘기해도 모자란다고 하면...
전 시동생 얘기로 밤을 새고도 책을 펴내도 모자를거 같아요.
이하 다 생략하고...

1. 신혼여행 갔다 돌아와보니 신혼집이 정말 난민 소굴(?)처럼 보였다. 얼마나 정리를 잘 해놓고 갔다왔는데... 남편은 동생 성격을 알기에 공항에서 미리 동생에게 전화해 집 치워놓으라고 했다.(난 뭔 소리지??했다) 집에 도착하니 시동생은 땀을 흘리며(양심은 있는지) 청소기를 밀어대고 법썩이였지만... 난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없는 동안 친구들 불러 먹고 자고 놀고 난리였던것이다. 신혼집에서. 방에 들어가보니 결혼식 때 입었던 예복을 자기 입고 다녔다 보다... 급하게 벗어 놓느라... 옷이 엉망이 되어있었고 화장실을 들어가보고 난 비명을 질렀다. 말 안해도 화장실 상황이 어땠는지...
남편이 화장실 문닫고 들어가 한참을 청소했다.

여기서 부터 시동생과 난 삐그덕 거렸다.

2. 시동생은 카드회사에 다녔는데 출퇴근이 자기 맘이라(실적만 올리면 된데요) 아침에 출근을 안하는건다. 난 그때만해도 시동생이 너무 어려워 같이 밥 먹는것도 둘이 같이 있는게 너무 불편해 아침에 남편 출근하면 청소도 시동생 출근하면 하려고 한참을 기다려도 일어나야 말이지.. 거의 12시가 다되서 출근하는 시동생.
맘 내키면 출근도 안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시동생.

3. 우리 부부는 결혼 예물이 하나도 없다. 그 흔한 링반지 하나도... 신혼초에 도둑을 맞았기 때문이다. 왜냐! 시동생이 문을 잠그지도 않고 나갔기 때문에.
시동생은 덜렁이다. 항상 불 켜놓고 외출하고, 잘때도 TV 안끄고 자고 불도 켜 놓고 자고, 세수하고 수돗물도 안잠고 나올때도 있다. 항상 질질 흘리고 다니고, 옷도 어디다가 다 잊어버리고 오고..(형 옷까지도) 그러니 문 안잠그고 다니는건 흔한 일이다.
결혼 예물이며, 현금, CD플레이어 등등등.... 돈 되는건 다 도둑맞았다. 기가 막혀서....
더 열받는건 그런 일이 있고도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안하는거다. 정말 너무 미안해서 못하는건지...안하는건지..
내가 보기엔 내 앞에서 잘 노는걸 보면... 별로 미안해 하는거 같지도 않다.

4. 시동생은 생활비 한푼 안 내놓는다.
처음엔 열받더니.. 이젠 생활비 줄까봐 겁난다. 솔직히 생활비 줬으면 비과세나 적금 들어 장가갈때 더 보태서 줄려고 했었는데...
생활비 째끔 내놓고 나중에 내 돈 다 내놓으라고 할까 더 무섭다.

5. 우리집엔 전화가 없다. 각자 핸드폰 사용.
결혼초 경제적으로 힘들어 난 있던 핸드폰도 친정아버지 드리고, 집 전화도 거의 안썼다. 근데 이상하게도 일반 가정집 전화요금이 오만원이 넘게 나오는거다. 아니??? 이게 왜 이래? 난 쓰지도 안는데...
그러더니... 십만원이 넘기 시작하면서 십오만이 넘으면서.... 으악!!
이게 미쳤나!!!!!!!!!!
난 너무 열이 받아서 그대로 전화국으로 달려가 내역서를 뽑아 봤더니 시동생이 자기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매일 2~3시간씩 새벽에 전화를 한거다. 헉! 난 이해 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일반전화기로 핸드폰을 그렇게 많이 쓸 수 있는지.. 찔리지도 않나?
지 핸드폰 요금은 내기 아깝고 집 전화요금은 안아깝나보지?
남편도 열받아서 당장 전화국가서 전화 정지 시켜버렸다.
전화 내역서 보여주니까 방에 들어가서 자기 여자친구 핸드폰에다가 동그라미 쳐가며 자기가 사용한 요금만 플러스해서 99,*** 이렇게 적어다가 책상 위에 올려놓더라. 그러면서 십만원 주더라.
돈 더 준다는 건가? 몇 십원?
그럼 내가 집에서 혼자 한달에 오만원을 전화요금을 썼다는건가?
아휴!!!!!!!
전화내역서 보면 알겠지만 내가 쓴 전화번호 친정이랑 남편 친구들해봤자... 겨우 이만원도 안넘더라!
넌 니 여자친구 017-*******만 전화했냐!
이런 말도 못하는 내가 등신이지!!!!!!!!!!

화가 치밀어 올라 돈 받으면서 "형이 전화 끊었으니까 도련님이 필요하시면 도련님 방에 개인 전화 놓으세요" 했더니 "돈 줬잖아요!"이러면서 방문 닫고 들어가 버린다!!!!!!!!!!
헉! 내딴엔 큰소리로 야단친다고 겨우 떨면서 얘기한건데...
나 방에 들어와 이불 둘러쓰고 엉엉~ 울었다.
내가 등신이지 내가 등신이야!!

그 후 남편이 핸드폰 사주고 도련님은 019쓰던 핸드폰 017로 바꿔 집에 들어와서 잘때까지 밤새워 전화기만 붙들고 산다.
난 남자가 저렇게 전화 통화 많이 하는줄.. 그렇게 수다스러울 수 있다는거 처음 알았다. 아.. 씨끄러워.
난 귀 아프고 목 아파서 저렇게 못 떠들겠던데...

몇 달 전 부엌에서 시동생이 여자친구와 전화통화 하는걸 들었다.
예상되는 여자의 말 : 오빤 왜 집에 전화가 없어?
시동생 : 응... (음엔 꾸물대더니) 지들이전화 끊어버리더라구.
*여기서 지들이란...남편과 내가 되겠죠.
예상되는 여자의 말 : 왜?
시동생 : 내가 전화 쓰는게 아깝다 이거지. 지들은 맨날 늦게 들어오니까 집에서 내가 전화 혼자 쓰는게 싫다 이거지뭐...
예상되는 여자의 말 : 그럼 오빠 방에 전화 하나 놔...
시동생 : 미쳤냐. 지들이 쓰게~

헉! 시동생 방과 부엌은 벽 하나밖에 없는데... 바로 내가 부엌에 있는걸 소리로 알텐데.... 아무리 임금님 없는데서 욕도 한다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6. 제사 때 가족들이 모두 모인자리.
"저 이번에 대학가요!" 읔!!!!!!!!!!!!
난 뒤통수 맞는 기분. "명지전문대 컴퓨터 학과 야간으로 갈려구요"
시동생은 법인회사 다니면 특채(?)로 쉽게 들어간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가지고 와서... 시험 안보고도 갈수 있다고 자랑하더라.
여태까지 살면서 이런 제도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자기가 바보였다고 땅을치며 얘기하는 시동생.
2000년 12월 5일 이 말을 들었고 01학번이 되겠다고 했다.
시동생은 컴맹이다. 할 수 있는거.. 컴퓨터 켜고 끄고... 스타그래프트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다. 대학 갈 돈은 있냐고 물으니... 학자금 대출 받아 가겠다고 한다. 시동생은 '신용불량자'로 찍혀서 매달 벌금 내는걸로 알고 있다. 대출이 될까?

7. 대학 가겠다는 말과 함께 차를 사겠다고 한다.
작년에 여자친구 만나 한참 놀러 다니고 싶을때 100만원 짜리 중고차 샀다가 차가 망가져 버리고(사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것만...)
그래도 또 사겠다고 그러길래... 아토스나 비스토.. 이런 경차나 사나 싶더니... 카렌스 사겠다고 그러더라.
아휴~ 여자친구 경차 태우긴 싫은가보지. 지가 무슨 카렌스야.
돈이나 있으면서 카렌스 사겠다고 그러면 네 돈으로 네가 사겠다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 200만원 대출받아(대출이 쉬운줄 아나보지?) 15만원씩 8년 할부를 하겠단다.
꺽~!! 나.. 그 소리 듣고 심장이 떨려서 방에 들어가 약 먹었다.
8년동안 차 잘 타고 다니겠다. 네가....
지겨워서라도 바꾸고 바꿀껄? 아니... 돈이 없어 팔지도 모르겠지.

8. 시댁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사실 난 지금도 시동생 장가 보낼 일이 까마득한데... 돈 한푼이라도 모을 생각은 안하고 생활비도 안내면서... 이때 돈 모으지 언제 모으냐... 시동생아! 응? 제발 철 좀 들어라..
돈 있으면 어따 못써 이 난리니.. 매번 옷사오고 신발 사들이고..
신발장에 네 신발이 철철 넘친다.
남편이 얘기해도 소용이 없다. 지 철들기 전엔 옆에서 뭐라해도 들리겠냐...만, 얼마 저금하는지도 말도 안하고,
작은어머님이 눈치채시고 한번 야단을 쳤다. 그랬더니 한달에 15만원 저금한단다.... 아휴~ 90만원 월급받아. 15만원 저금이라...
회사는 집에서 5분거리. 교통비 안들어
회사에서 밥 줘. 식비 안들어.
도대체 75만원을 어따 다 쓰고 다니냐!
아휴~ 한심한것...
나도 너무 힘들다 시동생아... 결혼하고 이렇게 경제적으로 힘든걸 처음 겪고 보니... 나도 힘들어 응?
나도 매달 남편 월급 쪼개서 네 앞으로 못해도 십만원씩은 저금한다.
시동생아...

9. 네 잘난 얼굴로 여자들이 줄을 서는구나.
시동생이 좀 잘 생겼죠. 연예인 뺨 치는 얼굴이죠.(?)
그래서 여자들이 많은건 알겠는데... 네가 지금 여자들 줄줄 끓고 다닐 군번이냐.. 네 나이가 네 형편을 알아야지...
새벽에 자는데 여자 목소리가 "깔깔깔~ "들리더라.
난 내가 꿈을 꾸는지 알았어. 근데.. 이게 꿈이 아니더라구.
밖에서 소리가 들리길래 난 또 도둑이 든지 알고 너무 무서웠다.
진짜루! 근데 이건 여자가 웃는 소리야.
너무 기가막혀서 남편을 깨웠더니... 남편도 놀래서 문을 열고 나갔더니 웬 여자가 기겁을 하고 신발도 제대로 못신고 도망가더라.
아휴~ 또 너냐!
시동생이 여자를 데리고 집에 왔던거다. 그 여자도 미쳤지!
남자집에 그것도 형네 부부가 사는데... 그 새벽!
오잔다고 오는 기집애나. 그런 애를 형수가 있는데 데리고 오는 놈이나. 둘 다 미쳤지.
남편이 야단치니까 새벽에 갈때가 없어서 데리고 왔덴다.
여관 갈 수도 없고...
헉~!

10. 우리가 집에 없으면 친구들을 불러모은다.
결혼하고 처음 시댁 강릉에 갔었는데... 하루 자고 왔더니...
신혼 여행 갔다왔을때와 똑 같았다. 하다못해 내가 결혼할때 혼수로 사온 예쁜 그릇세트... 한번도 쓰지도 않은것들을 죄다 꺼내(아마도 여자들도 왔었나보다) 쓰고 책이며 난장판을 해놨다.
난 그 후로 절대 집을 안비우며 항상 방문을 잠그고 다닌다.
집을 비우더라도 절대 안들온다는 말을 안한다.
방문 잠그고 다니기 전엔 네가 있는데도 안방에 들어와 장농문을 열고 형 옷을 골라입더라. 어떻게 장농문을 그렇게 내가 있는 앞에서 열어 보는지...난 시동생 때문에 내 속옷을 빨리 전에 장농안 바구니에 모았다가 빠는데 그 안에 생리대도 있고 형수 물건이 있는데 어쩜 그렇게 몰상식한 행동을 한는지...
형한테 혼나고 방문 잠그고 다닌다. 어딜가든.

11. 군것질을 좋아하는 시동생.
절대 나눠먹지 않는다. 자기것만 사와서 문 잠그고 혼자 야금야금~
줘도 안먹겠지만 먹어보란 말 한마디 안하고 음료수도 냉장고 맨 밑에 숨겨놓고 혼자 야금야금~ 더러워서 안먹어.
내가 냉장고에 뭐 하나 사놓으면 우리 부부 먹어 볼 새도 없이 지가 다 먹고 없다.
결혼할때 이모가 675L 냉장고 사주셨는데... 지금 텅텅 비어있다.
왜냐구요?


내가 손수 손바느질해서 만든 행주 없어져서 어디갔나 보면...
지 차 닦고 집 앞 쓰레기 장에 널부트려 버려놓고
화장실을 왜 그렇게 더럽게 쓰는지...
민망해서 여기다가 쓸 수가 없네요.
개인 사생활이니 뭐라 할 수도 없고...
매일 야한 비디오나 보고, 방엔 콘돔이 굴러 다니고..
지 돈은 아까워 집에 10원 한푼 안내놓으면서 100원짜리 하나 안사오면서... 집에 먹을게 없으면 지 먹을 라면 한개 계란 하나 사다가 지 혼자 먹습니다.
계란 하나도 파나요?

말로는 다 못하겠네요.
한숨 뿐.
이것도 제가 겪은 1/10도 안되네요.

남편이 제 맘 다 알아주지만... 그래서 지 결혼할 때 두고 보자고 하는데...핏줄인데 그게 그렇게 쉽나요.. 딱 두 형제 뿐인데..
그래도 매일 보고 살자니 울화통이 터지네요.
전 너무 속이 상하고 시동생만 보면 욕이 나와요.
전 말을 잘 못해요. 그래서 속으로 속병 앓죠.
그래서 애도 시동생 장가 가고 나면 낳을려고해요.

제 짧은 미련한 생각일지 몰라도. 시동생이랑 살면서 애 가지면 애한테 안좋을거 같아 못 낳겠어요.

이 놈 어쩌면 좋죠?
욕이 입술까지 튀어나오네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