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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해


BY 바람 2001-01-10

남편이 다른 여자와 만나다 나에게 들켜 나는 지금 너무 힘들다.
나를 위해 살기로 결심하고 지금 노력 중이다.
남편은 전에도 다정다감한 사람이였지만 지금은 더욱 나에게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지금 내 마음도 힘든데 시어머니가 울 집에 오신다고 한다.
몸이 좋지 않아 한약을 지어야 되기 때문에 시어머니믈 모시러 저녁에 시골까지 간다고 한다.
부모에게 잘하는 것은 좋지만 난 또 속상한다.
시댁에 위로 아주버님만 5분이 계시고 우리가 막내다
아주버님은 다 여유롭게 사신다.
그런데 꼭 몸이 좋지 않으면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한약을 몇 번이나 지어다 드리고 아프면 병원에 모시고 가고 항상 그것은 우리의 몫이다.
막내도 자식이지만 아주버님들은 무얼 하는 사람들인가?
항상 모든 일은 막내에게 미룬다. 그래서 아주버님께 섭섭할 때가 많지만 섭섭함을 표현한 적은 없다.
큰 동서도 너무 밉다. 자기 도리는 하지도 않은채 아래 동서에게만 나무란다. 항상 자신의 말이 옳단다. 그래서 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큰 형님과 시어머니를 대할 때는 가슴이 답답해져 겁이 난다.
또 무슨 일로 야단 맞을까? 크게 잘못하는 것은 없어도 트집을 잡으려고 덤벼드는 사람에게는 못 당하지 않은가?
어머님 용돈과 제사비도 우리가 제일 많이 드린다.
정말 속상한다.
지금 내 마음은 너무 편치 않고 아픈데......
울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 한 구석이 텅빈 듯한 느낌ㅡ
나 혼자인 듯한 느낌-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려나.
시어머니 오시면 또 이리 저리 살피시고 다음에 형님들 만나면 이야기 하겠지.
친구들은 왜 항상 형님과 어머님께 아무 소리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냐고, 10년 동안 대꾸 한 마디 해 보지 못한 내 자신도 싫고
다른 여자 만나고 다닌 남편도 싫고.
정말 속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