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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집나가신게 우리딸들 잘못일까?


BY 나쁜시누이 2001-01-10

1.내일이 엄마 생신이다 집에갈께요. 햇더니 사위을 줄것도 없다며 오지말라 하신다.
"엄마 언제 우리가 대접 받아서 갔어 내가 미역국 끌여들릴께"
"다 필요 없다 생일이 대수냐 절대 오지마라'
무조건 난 가겠다고 했고 엄마는 역락을 끈고 집을 나가셨다.
발단은 폭설이다. 일요일 폭설을 보시곤 엄마 올생각도 안하는
오빠내외에게 전화걸어 길이 미끄러우니 오지 말라고 했고 올케는
노인네에게 미역국 먹으러 생일날 오라하고 전화를 끈었다.
어제 눈이 또오자 엄마는 길이 미끄러우니 미역국 먹으로 못간다
하시며 너희들도 올생각 하지 말아라 하자 올케는 돈으로 송금한다
하고 집에 먹을것이 없다 생각한 엄마가 결국 우리들에게 전화걸어
우리들도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올케집과 엄마집의 거리는 지하
철 10정거장 되는 너무나 먼(?)거리인가 보다
엄만 혼자되신지 이제 1년 넘으셨다 외로운 노인네가 아들 체면
생각해서 나가신것 같다. 사위들이 오지 말라는 것 간다해서
집나게 만든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말 나온김에 올케 흉 좀 봐야 겠다
우리 올케는 여우다
자긴 어떤종류의 남자도 자기에게 충성 하게 만들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나오는 남편때문에 속상한 분들을 보면 아마 여자에게 문
제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난 올케를 무지무지 미워하지만 때론 남자 다루는 기술을 배우고
싶기도 하다.
오늘은 한가지만 소개해야겠다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셔 3일장을 치루고 돌아오는 날이다 장례를 치
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전신이 피곤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맘에 슬
픔조차도 그날은 퇴색한다.
올케도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나 보나. 사윈 엄마가 외로우시니 오늘
은 장모님 댁에 늦게까지 있자고 했고. 오빠도 그게 좋게다고 하자
순간 올케 낮빛이 변했다. 그러나 우리 올케는 절대 표현안한다. 남자
앞에서" 난 반대야 "이소리 절대 안한다.
그럼 어떻게 자기 목적을 성취하는지 알아보자
엄마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올케는 집에 있는 애들에게 전화
한다.
"응 엄마야. 어 --그래 그렇게 많이 아파 하루종일 밥도 못먹었다고
빨리 오라고?그래 아빠에게 물어볼께
오빠 (나즈막한 목소리로) 어떻하지"
우리오빠왈 "빨리 가봐야 겠네 "
"그럼 어머님은"
애들 아픈에 어떻게해 집에 내려만 들이고 빨리 가자고
오빠 내외는 엄마를 집에 내려드리고 그냥가고 올케20년 겪은 우린
오빠가 출발하자 마자 전화 걸었다.
"고모 창피하게 왜물어봐 생리통이야. 아침은 억었는데 점심은 먹기
싫어서 안 먹었어"
애들나이 고3 고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