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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잘살수 있을까요?


BY doldari 2001-01-11

전 올 4월이면 결혼한지 꼭 4년이 되는 주부랍니다.
그동안 애기도 딸하나 아들하나 낳아서 지난주 토요일에 둘째 돌을 치뤘습니다.
우리 부부는 남들이 보아도 또 제가 생각해도 그리 큰일없이 사이좋게 잘지내온것 같아요.
남편은 경제적으로 많이 해주지 못했다고 하지만 스스로 씀씀이가 큰편이 아니어서인지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리 불편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요즘은 누우면 울다가 잠들곤 해요.
주부 우울증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생각없이 던지는 말 한마디한마디에 서운해 하고 삐지고.
요즘 남편은 절 보고 삐쟁이라 놀리곤 해요.
사실 전 결혼하기전엔 모든 주위 사람들이 절보고 항상 웃고 다닌다고 예쁘다고 했거든요. 또 제 스스로 생각해도 그러려고 노력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은 거울 보기가 무서워요.
거울속의 내모습은 화난얼굴 같기도 하고 인상을 쓰고 있거든요.
해맑게 웃던 예전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남편과 대화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 대화가 잘 되지 않아요.
전 1+1은 2야 하는데 남편은 1은 뭐고 2는 뭐고...
하여간 들이서 동문서답 하고 있다보면 서로 말문이 막히고 답답하고 화도 나고해서 대화는 끊어지고 서로 등돌린채 자고...
애들때문에 큰소리로 싸우지도 못하고.
하여튼 전 요즘 무지 답답하고 무심한 남편 ??문에 많이 속상하답니다.
누군가가 부부는 이렇게 사는거야 라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부부생활에 정답은 뭘까요?
그저 생각나는데로 아무렇게나 썼는데 저의 아런 혼란함까지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