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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땜에 한숨이...


BY 여동생 2001-01-11

편안한 안식처...
고민이 있었는데 너무나 반가운 곳을 발견했다....
사람 사는 모양이 어쩌면 그렇게 똑 같을까???

친정오빠는 총각때부터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
아빠와 엄마 동생들(2남 4녀) 그리고 나,
오빠땜에 울지않은 사람이 없을정도다..
그런 사고뭉치 오빠가 결혼을 했다..
동생친구였는데 딸하나를 낳고 결혼식을 올린지 얼마 안되었다..
오빠는 자기 밖에 모른다..
의지가 약해서 남한테 의존하려고 하는 정말로 약한 성격의 소유자다.
동생들이 학교다니면서 아빠에게 받은 용돈..
그 용돈 오빠 안준 동생들이 없다.
기름값이나 술값이다 여러가지 명목으로 집에서 돈을 갔다가 쓴다.
친정 엄마 아빠!!
오빠에게 무지 잘한다.
물론 그 올케언니에게도..
어쩌다 집에와서 설겆이라도 할라치면 친정아빠 '놔둬라'하시면서
우리를 부르신다.
친정에서도 쌀을 사서 먹는데 오빠는 부식이며 쌀이며 모두 집에서
갔다 먹는다..
올케언니..
동생친구였기때문에 이름부르면서 야!야! 거렸는데....
그시절에는 그렇게 나를 어려워 하더니만..
오빠랑 결혼하자마자 돌변..
나를 완전히 무시. 건방. 또 시건방..
웃긴다..
시누이 노릇한다고 할까봐 그동안 오빠나 올케언니한테 아무소리도
안했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빠 결혼식!
밤에 전화가 걸려왔다..
술취한 오빠의 목소리..
내용은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장에서 우리엄마 아빠가 왜 처가쪽
피로연장에 와서 인사를 안했냐는 거였다..
소리소리를 지르며 엄마를 바꿔달란다..
웃겼다.. 한심했다..
우리부모님 결혼식끝나면서 인사를 했기때문에 굳이 그쪽에가서
인사를 안해도 되는지 알고 안하셨다..
나 결혼식할때도 따로 인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셨던게다..
그렇다고해서 설사 기분이 나쁘더라도
자기집사람하고 얘기해서 그쪽 어른들께 이해시키면 되는거지
밤에 자는데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할 짓인가?
뭐 대단한 집안도 아니면서,

얼마나 그집 이모들이 말이 많은지..
결혼식장에서 조카를 한번 만져볼라고,(그쪽 이모가 업고있었다)
손을 대었더니, 돈주고 사가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찬바람을 일으키는게 아닌가? 그래서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봉투를 주고 데려 왔다..
웃긴다. 아기가 물건인가? 돈주고사오게...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너무 속상하다..
엄마 아빠가 불쌍해서 미치겠다..
내가 능력만 된다면 엄마 아빠를 모실수만 있다면..
오빠에게 큰소리 한번 치는건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집에 가끔 식구들이 모여서 올케언니나 오빠가 하는걸 보면
울 신랑도 고개를 흔든다..
오빠는 장남이고 울 신랑은 차남인데도 생각하는게 너무나 틀리다.
걸핏하면 우리 오빠 동생들에게 소리나 지르고
나한테도 병신이라는둥 지X한다는둥 욕지거리나 하고..
막내가 남동생인데 걱정이다..
형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이다.
만나면 욕만하고 살가운 말한마디 안하는데 어느누가 좋아하겠는가?
오빠 보기싫어서 집에도 안오는 동생들..
얼마 안있으면 명절이 돌아오는데 휴--
오빠는 전혀 자신의 행동이나 말투에 대해 신경을 안쓴다..
오로지 올케언니랑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있는것
같다..
장남이라고 눈치만 보는 울 엄마 아빠.
너무 너무 불쌍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내가 장녀인데..
어떻게 하면 동생들과 화목한 집안으로 이끌수 있을까나?

두서없는 내용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말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