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08

빚진죄인


BY 울지말자 2001-01-11

오늘 아침 애들 유치원 갈준비 하는데 울리는 전화벨 소리
바빠서 애들 보내고 들어오니 다시금 울리는 전화벨
농협 ㅇㅇㅇ지점입니다
결혼할 당시만 해도 남편은 꽤 ?I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나이 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재산도 좀 있었고. 넘넘 사랑해서 부모반대까지 무릎쓰고 결혼했던 우리는 참 행복햇다.
그러나 사업을 하는 아주버님으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현금은 거의 다 날렷으며 더 기가 막힌건 그 형님 땜에 그 튼튼한 직장까지 그만두어야 했다
그래도 난 형님 내외에게 찍소리 안했다
하기사 미안하단 소리도 안하대요
우리 시동생 대기업 다니다 회사 퇴출되어서 계속 다닐 수 있는 여건이었는데도 사업한다고 그만두었다
좀 있으니 우리보고 집 담보로 대출해 달랜다
내가 반대 해봤자 소용없는걸 알기에 어쩔수 없이 승낙했다
남편도 그때 새로운 일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어쩜 남편도 기회가 되지않을까했다
그당시 농협에서 신용으로 천만원을 빌렷다
그 이후 시동생하던일 더 어려워지고 이미 발이 빠진 남편은 이돈 저돈 (우리 친정돈까지) 끌어다 메꾸고 지금 남편은 시동생과 같이 사업한다
우리부부 지금 떨어져 지낸다
나는 지금도 남편을 너무 사랑하기에 집에 오면 될 수 있는한 스트레스 주지않으려고 한다
남편이 너무 힘들거라는걸 아니까 나라도 잘해야지 싶어서
농협돈 2년까지는 이자만 들어가니까 부담이 별로 없었는데 원금을 1년내에 상환하기때문에 참 부담스러웠다
조금씩 늦기는 했지만 몇달을 넣다가 이번에 두달이 밀려버렸다
농협에서 법적조치 통지서 보내오고 전화가 발발이 오더라
업무에 너무 열성적인 농협직원들
그저게 전화왔길래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15,6일경 정리 한댓더니
안된다며 정리가 바로 안돼면 법적조치 한다고
어저께 통지서 왔는데 10일ㄲㅏ지 정리하라고
그리고 오늘아침 애들 보내자 마자 받은 전화
내가 미안하다고 며칠내로 정리 한댔더니 법적 조치 취한다고 막 겁주고, 통지서가 가서 돈을 못내면 먼저 전화를 하는게 사람의 도리가 아니냐고 하더군요
돈 빌려갈때 맘 하고 갚을때 맘 다르다고
우리가 돈 을 떼먹을 려는 것도 아니고 (은행돈 떼먹을수도 없지만)
좀 늦게 갚는다고 사람의 도리 운운 하는것은 좀 심한게 아닐가싶어
정말 속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전화하랬더니 자기가 온데 다 전화하고 해야하냐고
나보고 그렇게 전하라고 하면서 15일까지 입금안함 법적조치 한다고 하대요
부족한것 없이 지내다 시집 식구들 땜에 이런 수모도 받으니 정말로 형님과시동생식구들이 너무 미워요
윗동서 아랫동서 모두다 우리한테 미안해 하는 거 없슴니다
남편한테 이런얘기 하려니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이때까지 사람도리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은적은 없는데 내 욕심 못챙기고 사는 우리만 바보같은 생각이 들어 정말 울고 싶네요
무슨 얘길 썼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러고 나면 맘이 좀 풀릴까 싶어 아컴에 첨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