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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아침......................


BY 슬포서... 2001-01-11

아침에 주전자를 깨먹었습니다.

유리로 된건데 좀 낡긴 했어도 요긴하게 써 먹었었는데.....

주전자가 없으니 당장 불편이 오네요.

아침에 커피한잔 마시는게 저의 유일한 낙이자, 호강스런 아침 풍경인데....

남비에 물을 끓여 마시려니 너무 불편하고 서글프고 그러네요.

저흰 보기에 맞벌이라서 넉넉할것 같지만, 결혼할때 저희 힘으로 은행에 대출받아서 했기 때문에 빛 갚니라고 거의 모든돈을 은행에 받치고 있죠.....

저희 생활비에서 주전자를 사려면 것도 꽤 목돈인데......

글구 이번엔 제대로된 좋은 주전자를 사고 싶은데.....

아무래도 월급탈때까진 남비를 주전자삼아 계속 커피를 타 마셔야 할것 같아요.

으휴.... 둘이살면 좋을것 같아서 힘들게 결혼했더니만, 너무 힘이드네요.

저도 큰집에 이쁜 그릇들 놓고 살고 싶은데......

오늘따라 너무 서글픈 맘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