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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되게 답답한 날...


BY 속상한딸 2001-01-11

방금 친정엄마와 신경전을 벌이다 전화를 끊었다.
속이 상해 미칠지경이다. 가뜩이나 오늘은 시댁일로 짜증이 나있었던
터라 쉽게 흥분을하고 말았던것 같다.
원인인즉,이모가 지난해부터 갑자기 이모부가 명퇴를 하시는 바람에
보험일을 시작하셨다. 처음하는 일이니 주로 연고판매를 하신다.
아직까지도..
이래저래 주변 친척들이 판매상대가 됐고 다들 자의반 타의반으로
두서너개씩 보험을 들어준 모양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보험일로 한두번 전화를 하시더니 나중엔 사정까지..
어쩔수없이 신랑눈치보며 아이앞으로 한달에 5만원정도되는 보험을
들었다. 그일로 신경전좀 벌인후에..
여기서 잠깐, 남편의 성격을 얘기하자면 지독한 고집에 지생각이
다인줄아는 독불장군이다.
그런성격이 싫어 난 왠만하면 트러블생길일을 피한다. 더러워서..
암튼, 이모는 그이후로도 나와 내남편을 상대로 보험들기를 수차례
전화로 얘기하고 어제 아침에도 전화가 왔었다.
내남편은 이모가 다니는 현대생명을 별로 신용하지 못하는데다가
이모가 하는 영업방식(그냥 마구잡이로 견적서 뽑아들고 들으라고함)
을 싫어한다. 나도 그부분엔 동감한다. 원래 보험이라는 것이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나쁜일에 대비해서 보장을 하는것인데 그러자면 개인
개인의 사정에 따라 조목조목 설계를 해서 확실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영업을 해야하는데 이모는 그냥 월말되면 자신의 실적때문에 나에게
전화를해서 사정사정하곤한다. 그런 이모가 너무 부담스럽다.
몇번이고 요즘 경제적인 사정이 않좋아서 못들겠다고 얘기를 했건만
자꾸 부담을 준다. 그런데, 우리엄마가 나몰래 내이름으로 이모에게
보험을 들어준 것이다. 한달에 만오천원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나 들어주면 어떠냐고..
정말 화난다. 나에게 말이라도 하고 그럴일이지, 다음달부터 남편
통장에서 자동이체가 되면 뻔히 알게 될텐데.. 난 정말이지 그인간
하고 싸우기 싫다. 더군다나 친정과 연관된일로는 더더욱..
그인간하고 친정일로 싸우면서 자존심 상하는게 너무 싫다.
엄마는 왜 날 이렇게 곤란하게 만드는 걸까...
남편이란 사람 요즘 푸르덴셜하고 종신보험으로 상담중이다.
지가 맘에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이니까 어쩔수 없지만 이모가
알면 무지 서운해 하실텐데...
이래저래 가운데서 짜증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