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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BY 한잔 2001-01-12

한잔 했어요
남편이 잠든거 같아 난 잠이 오지않아..따지 않고 장식장에 넣어둔 술 ....집에 다른 술은 없었어요
모르겠어요 얼마나 마셨는지..그제도 어제도 오늘도...오늘은 술의 힘을 빌려도 잠 들지 못하고 있어요 오히려 정신이 더 또렷해지네요..
조금전 남편이 왔어요..컴 있는 방에...안 자고 뭐 하냐고...잠이 안 와서 그런다고 먼저 자라고 남편 갔어요..그래요 우리 관계는 여기서 끝인가 봐요..이제 어떡 하죠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처신할까요

결혼 10년 만에 내가 이렇게 구렁텅이로 빠질줄 누가 알았을까요
누가 날 좀 구해줘요
누군가 그랬죠..자살 사이트.. 아니 자살을 도와주는 사이트..알고 싶어요..나도 그들에게 부탁하고 싶어요..날 좀 어떻게 해 달라고..힘 들어요..지금의 나를 지켜가기가..나에겐 아들 딸이 있어요..나..그들을 사랑하는지 모르겠어요....남편 ......많이 사랑했어요..사랑했기땜에 받은 상처가 엄청나요..견디기 힘들정도로...남편 모를거예요..내가 얼마나 힘든지..내가 왜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옛날엔 그러지 않은거 같은데...
나보다 더 힘든 사람 있지만...이젠 남 아닌 나만 생각하고 살꺼예요...나 자신만 생각하고 살거예요
오늘이 가고 또 내일이 오겠죠.......내일이 오지 않았음 좋겠어요.....술 먹고 쓰는글이라 짤리지 않을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