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댁식구들한테 당할대로 당했습니다.
더 이상은 얼굴마주 대하는 걸 상상만해도 괴롭습니다.
일년을 전화를 끊고 전화번호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사도 했구요. 출가한 시누이들까지 한바닥에서
살고, 재혼한지 꽤된 시어머님까지 한 바닥에 삽니다.
어머님의 버림으로 혼자된 시아버님이 뻔히 눈뜨고
살아계시는 데도 시엄니는 콩나라 팥나라 참견하며
두집살림을 합니다.
물론 자식들에게 큰소리 치고 남편이 둘이라고 생각하는지
우리 결혼식장에서도 재혼한 남편이 떳떳하게 식당에서
밥먹고 갑니다.
그럼 시아버님은 병신인가요? 아님 재혼한 남편은 쪼다인가요?
왜 그 꼴을 보고 아무도 꾸짖지 않는 걸까요?
난 콩가루라고 얘기했더니 어느 누군가 엽기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탈출했죠. 물론 탈출후 너희 피신했냐는 전화까지
받았습니다.
몇일전 시어머님이 다쳐서 입원해 있다는 말에 신랑은
충격을 받았는지 큰아들 제치고 재혼한 시엄니에게 장남
노릇하겠다며 제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큰소리 떵떵칩디다.
어의없어 더이상 말을 잇기가 싫었습니다.
이일로 인해서 또다시 연락하고 살아야 한다니 괴로웠던
지난 이년이 다시 또오르며 신랑과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듭니다.
복잡한 돈관계 시두때두없이 벌어지는 이간질 거기다 형님이라는
여자는 시누이와 나를 이간질하고 시누이는 형님과 나를
이간질하고 시어머님은 결혼식치뤄줬다고 뭔가를 바라는 눈치에
툭하면 시누이들과 숙덕거리고, 버림받은 아버님은 오히려
큰소리치고 시누이들 끌어들여 아들 흉이나 보니.....
막내며느리로서 나설수도 없고 워낙 성격들이 대단한 집안이라
잘못건드렸다가는 길에서 챙피당하게 생겼으니...
이쯤에서 내 미래를 위해 이결혼을 포기해야 하는게 옳을까요?
하지만, 물러설수 없읍니다. 도저히 비도덕적인 시어머니의
태도를 저는 꼭 비판할겁니다.
달랑 결혼식하나 해주고 보상받으려고 하는 시어머니
자식에게는 몸을 바쳐서라도 희생하는게 부모마음이라고 알고
살아온 나는 시어머님과 아버님을 경멸합니다.
처음 결혼해서는 몰라서 많이 당했지만, 이제는 어림없습니다.
아무리 독하게 마음먹어도 친정부모 걸리고 내인생을 꼭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마음에 마음이 몹시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