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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버린 남편


BY ddoco 2001-01-13

어제가 남편의 36번째의 생일날 이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결혼기념일과 생일날이면 축하카드에 꽃다발에 이젠 조금씩 사용방법을 알아 음악이 함께하는 메일에 마냥 기뻐할줄로만 알고 열심이 회사로 띄우곤 했죠.
이덕에 모르고 있던 직장 동료들한테 선물도 받고 맛있는 메뉴를 ?아가며 점심식사도 함께하고...
저역시 늘 작은 선물이라도 정성담아 잊지 않고 전했죠.
어제 생일날 역시 퇴근하여 돌아오는 남편을위해 여러색상의 풍선을
현기증이 나도록 불고 방 천정에 매달고 작은 케익과 선물 또 샴페인까지 준비했답니다.
이렇게 준비된 상차림에 어린 두딸과 우리부부 둘러앉아 축하노래 부르고 이때 사진이 빠질수가 없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는데 이때 남편은 아이들 지루해 한다는등 초가 다 타서 그나마 작은 케??못먹게 된다는등 무척이나 귀챦아 하더라구요.
예전엔 결코 이런 남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땐 케?恙?불 붙일때 찍고 불 끄면서 찍고 서로에 잔에 샴페인을 따르며 각각 한장씩 찍고 마시면서 찍고 케??자르면서 또 찍고 마치 CF의 한장면을 찍는듯 하답니다.
앨범을 보고 있노라면 그날이 생생할 정도라구요.
그랬던 남편이 왜 이렇게 변한건지...
전 결혼 5년째 접어들어 두딸을 키우고 있는데 지금쯤 이면 부드러웠던 남편이 이렇게 감정이 메마르는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그렇게 가장으로써 어깨가 무겁고 힘겨워 이렇게 감정도 식어버리는 건가요?
어찌보면 속상하지만 한편으론 아타까운 일인것 같아요.
다른 가정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남편과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요?
하여간 우리 남편들 힘냈으면 좋겠네요.
우리모두 건강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