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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상해요


BY 나도 시누 2001-01-17

울 새언니 이야기를 쓸려했는데 아래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그래도..

울 새언니는 속아서 시집왔습니다.
우리가 속인게 아니라 중매장이가 우리가 큰부자라며 부풀린거죠.
부모님 노후대책으로 가게점포 하나 있었는데 그걸 빌딩으로 알고 있었던거죠.
그나마 그가게 남아있는 자식들 출가시키느라 지금은 없지만..
그래서 그런지 배운사람답게 고단수로 울부모님 왕따시켰습니다..
처음엔 잘하다가 차츰차츰..발길이 뜸하더니 지금은 엄마생일날 오지도 않습니다.
바쁘다며..
부모님들은 없는부모라 그런다며 이제는 저희들만 잘살아라며 내버려둡니다.
명절때도 같은동네에 살면서 점심때만 잠깐오며..
오빠도 싸우다싸우다 이젠 포기한거 같구.
이혼하지 않으려면 모른체하며 사는게 낫다라는 생각을 한거 같아요.
오빠만 가끔씩 왔다갔다 한답니다.


저희집은 시누가 셋입니다.
모두 다른지방,해외에 있기때문에 시누노릇도 못하고 또 다 며느리처지들을 십분 이해하는 사람들이라 그동안 한마디 말도 안했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그래도 남은 한분(엄마는 정신이 있는한 혼자 사시겠다고 하지만) 거두어줄 사람이 오빠일거라는 생각에 저희가 더 올케한테 쩔쩔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것은..
울 새언니..어쩌다 모여서 우리가 친정부모얘기하며 걱정하면 잘웁니다.
지난번 우리가 맥주마시며 우리끼리 그냥 넋두리로 부모님 얘길 한적이 있는데 옆에서 눈이 퉁퉁 붓게 우는겁니다.
제가 아는한 새언닌 연극이나 쑈를 할사람이 아니고 진짜 우는거였어요.술먹지도 않았으니 술기운도 아니고.
그러다가 다음날이면 또 같습니다.
매번 이런식이네요.
참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며칠전 엄마 생일이었는데 또 오지도 않아 아버지가 미역국을 끓여주었다네요.
딸들은 다 멀리있어서 못가고.

참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