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같은 동 아줌마를 만났는데
아이들 책 나오는 출판사의 영업을 시작했나봐요.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차 한잔 하자고 하며 앙케트 조산가 뭔가를 하라는데
앙케트를 한거를 좌악 보더니만
돈 버는 엄마가 애들 교육에 어쩜 그렇게 교육비를 조금 쓰냐고
대학 나온 엄마가 왜 그렇게 애들을 방치(?)하냐고
팜플렛을 좌악 펼치면서(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어쩌고 저쩌고~~)
나의 자존심을 자극하면서(다른 엄마들은 이거 다 샀어~~)
같이 간 애들 똥구녁을 살살 긁어가면서(얘들아 이 책 너무 좋지?)
자기도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이백만원주고 샀다고 하면서
(거기 다녀서 그 책값이나 빼면 다행이다 속으로 생각했죠)
그렇다고 내가 그대으 상술에 넘어갈소냐
전요. 글쎄요. 초등학교 가면
시골로 이사가서
기냥 마당에 개 풀어놓고 키우듯 애들 그렇게 키울라그래요.
중고등학교 가면 그렇게 못하잖아요.
하고 먼저 선수 쳐서 작전에 안 넘어가니
슬슬 포기를 하는것 같데요. 평소 나를 물로 본겨?
근데요. 저 이렇게 꿋꿋이 주관을 가지고 살려고 해도
다른 엄마들 교육열이 너무 높아서
경쟁하듯 학습지를 하고
책 구입량과 아이들 지적능력이 비례하는양 책들을 사들이고
저 같이 밥만 먹여 키우는 사람은 무슨 미개인 보듯 하니
우리나라에서 살기 정말 힘들어요.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진당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