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된 새댁입니다. 저희 남편은 외아들에 전문직을 가진 사람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시댁의 경제적 사정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매로 결혼할 때 저의 아버지께서 이사람을 불러서 클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을 했답니다. 물론 저는 그런 사실 전혀 몰랐습니다. 저도 명문대에 직장 잘 다니고 있었지만 잘난 사위 바라시는 부모 덕에 연애 한번 못해보고 중매해서 결혼해습니다. 물론 좋아서 했지요.
결혼 할 때 모든 것을 저희 쪽에서 했습니다. 시댁 예단은 물론이고 결혼식 비용에 신혼여행 비용까지...
결혼 후 남편이 경제적 여유가 없자 남편은 저에게 짜증을 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남들은 결혼하면 좀 어깨 펴고 사는데 자기는 안 그래서 그러는 지 짜증을 내나보다고 말씀을 하시며 저희 엄마를 만나 자기 아들 그런거 신경 안 쓰게 도와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후 저희 엄마 매달 백만원씩 저희 생활비로 줍니다. 또 그만큼 저희는 시댁에 생활비로 드립니다. 거기다가 시댁 어른들 이때 까지 고생하시다가 신랑 자리잡아가니깐 효도받으시려는 지 이것 저것 놀러가고 싶은 것도 많고 생색도 내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그런 뒷치닥거리 모두 다 저희 몫입니다. 시누 결혼에 아버님 환갑에 결혼 1년 안에 일치르면서 저희가 다 돈댔습니다. 아들이라는 이유로요..
저는 친정에서 뭐 해주는 거 별로 싫습니다. 저도 잘난 딸인데 뭐 제가 모자라서 친정에서 이것저것 받는거 시댁에 자존심상합니다. 그래서 친정에서 뭐 해주겠다고 하면 됐다고 거절부터 합니다. 매번 그러는거 듣기 싫었는가 봅니다. 제가 자기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나요? 아빠가 차 사준다고 그랬을 때 제가 됐다고 하니깐 싫었던 모양입니다. 에어콘도 그랬습니다. 결국은 다 받았습니다. 그래도 싸웁니다. 엄마는 해 주고도 생색 못낸다고 제발 좀 싸우지 말랍니다.
이번에는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결혼 후 집에만 있기만 그래서 공부를 계속하려고 대학원 시헙을 봤습니다. 아빠께서는 적극적으로 하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결혼한 딸까지 학비 책임져야되냐며 ?b짢아하셨답니다. 아버지 마음 이해합니다. 모든 걸 자기가 책임져야 하니 자존심이 상하셨겠죠. 저의 시댁어른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받으시는데요. 저도 퇴직금도 있고 모아놓은 돈도 있고 해서 학비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랑 눈치도 보이고 시댁 눈치도 보이고 해서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알아서 제돈으로 공부하고싶다고요.. 대답은 니 알아서 해라....
그래서 그랬죠.. 이런거 내가 알아서 할 수도 있지만 의논을 해야할 문제인것 같아서 그랬다. 모르게 다 알아서 나중에 알면 기분이 나쁘제 않겠느냐... 그랬더니 또 막 화를 냅니다.
너는 왜 다 장인어른이 알아서 해 준다는데 왜 또 그러느냐. 그렇게 하면 너는 내가 자존심 상할 생각을 안 하느냐? 그런거 신경 안쓰게 알아서 하라니깐 왜 그러느냐? 친정에 손벌리기 싫은 거는 알겠는데 내가 자존심 상할 생각은 안하느냐...
여러분..이런 남자는 어떻게 이야기로 해결되나요? 의논하려 하면 자존심상한다 그러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의지할 수는 없잖아요. 저의 느낌은 " 상처받은 하이에나" 같다고 할까. 자존심은 있지만 도움이 있어야 자기가 신경 안쓰고 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하루이틀 살 것도 아닌데... 이러한 경험을 가진 분들 조언을 부탁합니다.
이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