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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패주고 싶은 남편


BY 나는 나. 2001-01-19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겠되었어요.
그런데 생각만으론 분이 안찹니다.
남편을 소낙비 촬촬 내리는 날 먼지가 나도록 패주고 싶습니다.
이남자..바람이라는 걸 피웠더군요.
여기와서 글읽으면서 남자가 바람필때 마누라는 집에서 드라마만 보고있었나들..생각했었어요..
제가 그랬나 봅니다.
남편이 희희낙락 바람이라는 걸 피는 동안 난 드라마 아줌마를 보면서 분개 해 했고 여자만세를 보면서 통쾌해 했었네요..
지일 인지도 모르고..

월급이 통장으로 나오는 데요..어제는 남편 지갑에 카드를 꺼내서 인터넷으로 모두 조회를 했어요..그랬더니...세상에..
결혼 9년입니다.
남편이 지통장으로 월급을 받고 지 쓸돈은 따로 챙긴뒤 나머지를 월그통장이라고 하나 만들어서 나에게 따로 넣어준 겁니다.
이걸 9년을 넘게 해오고 있었던 거죠.

따로 나오는 수당이나 뭐 부수적인 것들은 모두 남편이 입마이포켓한것은 물론이고...
한번씩 물어봤죠?
월급이 왜 이렇게 나오냐고?
원래 그렇대요.. 자꾸 의심가지기 시작하면 너 의붓증 된다 ..그래서 의심을 아예 안하기로 하고 정말 월급이 이렇게 나오나 보다 했죠.

이제는 카드랑 통장이랑 휴대폰까지 모두 내 명의로 다바꾸고
휴대폰 위치추적이며 인터넷에서 사용내역을 클릭한번으로 알수있게 했습니다..그리고 남편 휴대폰으로 오는 전화번호까지 모두 확인할수있도록 만들어도 두었어요.
이남자에게 자유가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가르쳐 줄겁니다.
그동안 나 몰래 누려왔던 자유의 댓가를 확실히 가르쳐 줄겁니다.

카드사용도 메일로 받아 볼수있겠끔 해놨구요...
아무튼 컴을 사걸 난 무척 유용하게 쓰고있고 우리 남편은 하루에도 열두번 아마 컴산걸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전 여기와서 나처럼의 일을 겪는 주부들을 보면서 위안도 했었고 또 동감도 많이 했습니다..사람이 사람에게 못할짓이 배신이더군요..
더구나 지하나 믿고있는 와이프에게..

전 어제 운전면허시험 등록하고 왔어요.
돈이 아까워서 못했는데 이제는 날위해 최소한의 것은 할겁니다.
어느 주부님이 그러셨죠?
업그레이드!
네..
저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업그레이드 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 불쌍해서 어떻게 살까요?
하루아침에 완전히 알거지가 되어버렸는데..

그동안 나 수없이 정신병자취급을 받았습니다. 남편 사회생활하는데 의붓증 마누라 때문에 출세길 막히겠다고..
ㅎㅎ
내가 세상에 나와서 없던 의붓증환자까지 다 되어봤네요.
그런데 지금은 무조건 잘못했답니다
시키는 대로 다할테니 한번만 용서라는 걸 해달라고..
용서!
이거 함부로 하는 거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