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그만한 고민만 생겨도
이곳을 통해 해결하는 아줌마 입니다.
이번 글도 다른분들께는 아주 사소한 고민 입니다.
그러나 이곳 말고는 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힘드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제 나이 올해들어 26살.
16개월된 아들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3년제 간호학과를 편입 했으며
등록금만 납부하면 입학이 허가 되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주위에서 저를 말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널 믿을 수 없지만,
다음에 늙어서 너한테 원망 듣고 싶지 않아
너가 원하는데로 해주겠다" 라는 태도이고,
현재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은 도시락 싸들고 다녀서라도 말리고 싶다고 합니다.
시댁에서는 싫은 소리하며 싸늘한 눈초리만 보내시고요.
(내가 벌어 놓은 돈으로 공부하겠다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늘 의지가 없다고 날 못 믿어하는 남편의 기죽이는 말들은
그래도 그동안 오기로 버틸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호조무사로 있는 친구의 말은 정말 절 고민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친구의 말은 이렇습니다.
1. 실습과정이 너무 힘든데다, 간호사 직업만큼 텃새 센 곳이 없다.
2. 마음만 먹으면 한 사람을 그만 두게 할만큼 냉정한 곳이다.
3. 넌 도저히 종합병원에서 근무하지 못한다. (제 나이와 결혼경력)
4. 더더구나 개인병원에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 ( 개인병원에서는 간호조무사만 채용한다고 함)
솔직히 저는 취업을 목적으로 학교를 다시 다닐려고 했는데
친구의 말을 들으니 고민되더라고요.
(이런 저를 저의 남편은 또 비난했습니다. 확고한 결심도 없이
뜬구름만 잡는 엉터리라고 ㅠ.ㅠ )
학교에 원서를 내기전 간호학과 교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교수님 말씀은 학교 재단 병원이 4개나 있기 때문에
성적만 좋으면 저도 무난히 취업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신데다
병원 말고도 요양원이나, 특별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그 교수가 무조건 날 입학 시키려는 목적으로
자기 학교를 자랑하고 현혹 시킬뿐
제 조건으로는 절대로(졸업 당시 제 나이 28살과, 결혼경력)
어디에도 취업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른분들도 나이와 결혼이 걸린다고들 하시고.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저 정말 줏대가 없죠?
그렇지만 저도 어쩔수가 없네요.
시댁이나 남편에게 좋지 못한 말을 듣고
어린 아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고집을 피우며 학교를 가겠다고 했는데
막상 졸업하고 나서도
친구의 말처럼 어떤 비젼이 없으면 큰일이잖아요.
이렇게 고민하는 저에게
간호사로 근무하셨거나,
간호사 직업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들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정말 저처럼 나이가 많고 결혼 한 사람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지 못한데다
간호사끼리 학교 출생지와 나이를 따지면서 텃새를 부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