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 둘 잔치는 끝났다.
이제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난 연애를 5년이나 했다.
부모님 등쌀에 홧 김에 결혼을 해 버렸다.
엄마는 울 신랑을 무지 싫어했다.
울 신랑은 결혼 해서 5년동안 공부를했다.
그래서 내가 돈을 벌었다.
난 신랑과 5년동안 살아보구 계속 살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울 신랑이 결혼 2년되던 해에 바람을 피웠다.
학교 후배 여자애랑 만나고 다녔다.
둘은 그냥 좋아했다고 했다.
그 애랑 떨어트리느라고 난 4개월간 속을 썩었다.
신랑은 그 애랑 헤어지고 1년간 우울증을 걸렸다.
그 애는 그리고 바로 1년후 결혼을 했다.
난 그 4개월의 속 썩는 시간이 지난후 임신을 했다.
딸 애가 태어났다.
신랑은 정말 좋은 남편 이었다.
힘들었지만 우린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우린 잠자리를 잘 안했다.
그 애랑 사귀는 동안 부터 신랑과 난 짧으면 3달에 한번정도 잤다.
그래도 우린 늘 붙어서 잤다.
결혼 5년...
난 우연히 들어간 쳇 상에서 남자를 만났다.
난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몇 달간...이혼을 두번이나...
두 사람 사이에서 난 방황은 싫었다.
맘이 떠난 신랑 곁에서 있는게 싫었다.
이제 그 사람과 만난지 어언 7개월...
그 사람과 헤어짐이 두려울 정도이다...
남편은 알고 있다.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나한테 한번도 화 낸적이 없다.
나보구 여행 갔다 오라고 돈두 줬다. 정리 하라고 이?E지...
자기랑 난 천생연분이라나...
날 무덤까지 사랑한다나...
나랑 이혼은 60년이 걸릴꺼라나...
자긴 인생에 결혼은 단 한번이라나...
너 같은 여잘 또 어디서 구하냐고...
자기가 다른 여잘 만나면 꼭 내가 나타났다고...
그래서 나 밖에 없다고...
난 그런 남편이 측은하게 느껴졌다.
정리 하고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남편...
그런데...
오늘 알았다.
울 신랑이 그랬던 이유를...
나랑 잠자리도 안하고...
내가 늦게 들어와도 화내지 않고...
그랬던 남편을 오늘 알았다.
남편의 핸드폰 보낸 문자 메시지 함에 있는 말...
나 집에 가고 있다 사랑해...
우리 볼링장 가자...
신랑은 지금 사랑에 빠져 있구나...
단지 가정을 지키고 싶은거구나...
내일은 아침에 뒷조사를 시작한다.
내가 이혼해 달라고 했을땐 나보구 열심히 메달리고...
아...더 이상 없다.
내 나이 서른 둘...잔치는 끝났다.
우리 아이...어떡하나...
우리 아이...
눈물이 나온다.
화가 나서...
미안해서...
속 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