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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한테 정말 서운해요!'


BY 밤 뻐구기 2001-01-20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주부랍니다.
남편의 직장문제때문에 서울로 올라오는 바람에 제가 직장을 관두고
남편따라 왔지요.그래서 둘이 맞벌이하다가 제가 벌지 못하니 조금
은 경제적인 면에서 답답한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어제 남편이 들어와서 어른들께 선물 준비하라고 10만원을
내 놓터라구요. 참고로 시댁어른들께는 현금으로 5만원을 드릴려고
했구료, 시할할머니께 3만원, 나머지 2만원은 친정? 기가 막히더라
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2만원 가지고 친정어른들 선물 어떻게 준비
하냐고 물었지요.

그래더니 울 넘편은 시할머니께는 그냥 세배만 들리면 될꺼아니랴
고 하는 거예요. 남편왈, 울할머니는 돈이 많다고 하면서......

그래 할머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친정은 뭣닙까? 그리고 형편껏
하라고 . 그러면 시댁도 2만원짜리 선물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요번 설때 울 시어니 생신이 끼어서 선물 사가지고 갑니다.)

정말 남편한테 서운하더군요. 내 딴에는 시어머니 미역국 끓어드릴
여고 설 4일전에 시댁에 내려가는데 어쩌면 울 남편은 친정어른들
께는 이렇게 소홀히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위들은 장인,장모
에게 용돈도 드리고, 식사도 대접한다고 하던데.(울 남편 여태 결혼
해서 장인,장모께 식사한번 대접하지 않았어요. 시댁식구들과는
자주 나가서 밥 먹는데....)

넘 서운한 마음에 한마디 했더니 삐져서 등 '?'돌리고 잠자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얼굴 찡그리고 나갔어요.
어찌 자기 부모님밖에 모르는지, 왜 처가집에는 도통 관심을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지....

저, 이따 시댁에 가는데 어젯밤 우는랴고 잠을 못자서 머리가 무겁습
니다. 대체 시댁에 가서 편안한 얼굴로 시댁어른 뵐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