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어제 바람난 그 여자랑 마지막 정리한다고
그 여자 사는 동네에 가서 차를 두고 둘이서 술을 마셨단다.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하고 그 여자는 자기가
버림받았다고 악을 썼단다.
그리고 헤어지고 그 여자가 내게 전화를 했다.
집에서 좀 잘해서 남편 밖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란다. 그리고
자긴 나때문에 피해를 봤단다. 난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왜
이리 보내야하는지 모르겠단다...
그래서 데리고 살아라 그랬다.
니네 남편이랑 자식들 있는데 데려가서 내 사랑하는 남자랑
같이 살거라고 이야기 하라 그랬다.
그리고 남편은 연락이 안되는 거다.
그 여자 전화해서 집에 왔냐구 묻는다...난 모른다 니가 찾아서
데리고 살던가 니가 버리던가 해라...
우리 남편 전화와서 둘이서 자기를 너무 힘들게 한단다.
미친놈...죽고 싶단다.
웃기고 있어, 미친놈 같으니라구...
그리고 새벽 한시에 집에 왔다.
다 정리했으니 걱정말란다...그런데 집에 그 여자가 또 전화했다.
좀전에 택시에 내렸다고 전화왔던데 왔냐구 왔으면 바꿔달란다.
그래 바꿔줬다...내일 통화하자 하고 끊는다.
정리된게 이거냐 했더니 정리했단다.
이건 이여자의 일방적인 행동이라고...그 여자는 니네 남편이
자길 찾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그러고...
그리고 내가 발작을 한번 일으키고 잠들었고 일어났고
그 여자동네 차 가지러 남편은 소식이 없다.
내가 그 여자동네에 가 있는 거 뻔히 아는데 이렇게 전화도 없이
올 생각도 않는다.
아무리 냉정해질려고 그래도 아무리 맘을 비울려고 그래도 되지
않는다.
가슴이 벌렁거려 금방이라도 숨이 막혀 죽을 거 같다.
난 지금 시계만 보고 있다.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 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