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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손주만 손자냐!!


BY 그려도 2001-01-21

저는 남편이랑 우연하게도 양가삼촌소개로 만나결혼했어요
남편은 큰아들인데 동생보다6개월늦게 역혼했어요
동생하고남편은2살차이고 동서는저랑 동갑이죠
전결혼한지 한달만에 임신해서 작년3월에 이쁜 딸을나았죠
근데 동서도 제가임신했다는 말이 끝나기가무섭게 자기도
임신했다더군요 날짜를 맞춰보니 저보다 한2주늦더라구요
허나 왠지 나보다 먼저낳겠다는 불길한예감!!
혹시나가 역시나
저보다 이틀먼저 나았어요 그것도 아들을...
전 예정일이다되어 친정에가있었는데 전화가 왔어요
득남이라고 축하할일이지만 너무 기운이빠져서 눈물이주르르
전이틀뒤 너무나하얗고 이쁜딸을 나았지만 병원에 오신 시어머니
보고 회복실에서 핏기하나없이 노란얼굴을 하고나와 죄송해요
어머니라고 말했어요
지금생각하면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그렇게 말했던걸 모두 취소하고
싶어요 왜그런 미친짓을 했는지...
저의 시댁은 1년에 시제까지 합쳐 7번이 있어요
친정은 제사를 안지내 전 결혼하기전까지 제사상에 뭐가
올라가는지도 몰랐어요
우리 시부모님이 그렇게 아들손주를 좋아할줄이야
백일때부터 지금까지 말로는 다할수없지만 이틀밖에 차이나지
않는 애기들은 편애하시는걸보면 시부모꼴도 보기싫어요
그동안 자존심이상해서 우리애기도 좀안아주시라고 말도못하고
저와 남편이 번갈아가며 놀아주고 집에돌아오는 차안에선
항상 눈물바다가 됐어요 남편은 너무나 착한 너무착해서어찌보면
멍해보이기도한*^^*
제 마음을 알고 자기도 느끼는거니깐 아무말도 없이 우리가
많이 사랑해주면 된다고 절위로해왔어요
몇일전 또 제사가 있어 시댁에 동서랑 같이 갔었는데
입장부터 대하는 인사가 다르고 또시작이다싶었죠
뻔히 같이앉아있어도 수저로 배를갈아 그집애만 먹여주시는거예요
하나부터 열까지 유치해서 말할수없지만 그짓하는 시어머니상만
봐도 구역질이나요 너무싫어요
전 눈물도많고 정도많아요 막내거든요
큰시누는 강릉에 사시는데 가끔전화와서 부모님 잘모시라고
처음시집갔을땐 혹시 부모님이 서운하게하면 전화하라고
자기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말하더니 제가 이문제로
넌지시 말했더니 억울하면 담에 아들놓으면 된다나요
다 소용없어요 뭐 아들이 제맘데로 되남
쿤시누 아들하나 작은시누 아들둘 동서아들 !!
나만 개밥에 도토리 그러니 누가 내맘을 이해하겠어요
저같은 경우는 드라마소재로하면 딱일꺼에요
저번날 시댁갔다 너무 화가나서 그만 화를내고 왔죠
그러니까 쪼금 풀리는거같고 저한테 속좁다 말하는분도
있겟지만 이건 당해보는 사람아니면 몰라요 특히 자식이 걸린
문제에선...
앞으로 크면클수록 더할텐데 어쩌죠 제사고뭐고 가기도싫어요
맏동서자리 내놓고 지내들끼리 잘해보라고하고싶어요
언제 날 맏며느리대우해준적도없고 우리시엄니왈
똑같이 난 똑같이대한다고하시죠
물론 결혼은 좀 늦게했지만 당연히 위아래가잇기마련
책임감도없어지고 똑같이하신다니 더신경쓸필요없겠다싶어요
낼모래 설인데 어찌시댁에 갈까 지옥같아요
시부모꼴도 보기싫고 동서네도 덩달아싫고
싹아지없이 먼저 애는 나아가지고 모든게 못마땅하고 미워요
물론 일부러 그러지않았겠지만 결과가 이러니
시어머니 우리애기보고 동서네애기한테 오빠해봐 라하시며
제맘을 긁어놓죠 오빠는 무슨오빠 개뿔이오빠냐?
저 이제어떻하죠 앞으로 시댁갈일이 문제예요
이젠 힘도없고 시부모님뵈도 웃고싶지도 않아요
난 하나도 무섭지않아요 뭐라그러심 막대들꺼예요
아바님도 그렇지만 어머님은 자식도 나아보신분이 어쩜그러시냐고
갈때까지 가서 그냥 끝을 낼까요
제가 흥분해서 무슨말을 썼는지 독수리타법으로 치려니
넘 힘들군요 오래전부터 여기에 쓰고싶엇어요
여러분! 저가슴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저렇게 이쁜애를
결혼하기전 제가 꿈꾼생활은 이런게 아니였을꺼예요 그쵸
저도 변하고 남편도변하고 시부모도변하고 모두 변해버렸네요
우리애기만 보면 눈물이나서
제가 뼈가 뿌러지는 한이있어도 우리애기는 좋은걸로만
해줄꺼예요 뭐든지 귀하게 키워서 복수(?) 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