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쌍둥이 딸을 낳았답니다.
가졌을 때도 참 힘들었지만 낳을 때도 만만치 않았고
임신중독증 후유증에 우울증에 이루 말 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낳고 나서 어찌나 몸이 아프고 쑤시던지
숟가락을 들 수도 없이 손목이 아팠죠.
계속 병원을 들락달락
한약을 먹네 어쩌네 -이것도 우리 친정에서 해준거라우
그렇게 몸이 아파 고생하는데
우리 시어머니 왈
백일도 안된 핏덩이 둘 놔두고 하시는 말씀
애들 옷값 비싼데 옷 하나도 버리지 말고
다음에 애기나서 또 쓰자구요..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너무 서운했어요.
그리고 걸핏하면 얘들이 동생보려고 무슨무슨행동을 하네 어쩌네
하는 짓을 보면 아들이네.그러신답니다.
애는 낳기만 하면 단가요.
키우는 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애들 옷 한번도 안 사주시는 양반이
저희 친정에선 제가 안스러워서 난린데.
저희 시댁은 이제 슬슬 아들 낳으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 말이 더 가관입니다.
아직 총각인 시동생이 장가가서 아들 낳으면
무지하게 부러울꺼라나요.
전 제 딸들 남부럽지않게
정말 멋있게 키우고 싶어요.
이런 편견에서 자란 우리는
우리 딸들에게만큼은 이런 모습 보여주어선 안 된다고 봐요.
님.
힘내세요. 그깟아들 대숩니까..
딸들 똑똑하고 야무지게 키웁시다.